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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편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센터장 인터뷰] “코스피지수 연말 2640포인트 전망”

2017. 11. 21 by 강서구 기자

주춤하던 코스피지수가 10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안팎에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감돌면서다. 한발 더 나아가 “내년엔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연말엔 코스피지수가 264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회복세를 보이는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10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상승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주식은 기업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에 따라 상승한다.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했다.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은 198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런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정책도 진행 중이다.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

✚ 코스피지수 밴드는 어떻게 되는가.
“코스피 상장사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신흥국도 상승세를 타는 등 경기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엔 코스피지수가 2640포인트 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2940~2950포인트로 전망한다.

✚ 국내 증시의 저평가 논란이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긴가.
“주식을 투자하는 목적 중 하나는 기업에 투자해 배당을 받거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국내 기업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주주를 홀대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기업이 주주환원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부문이 밸류에이션을 높이고 있다.”

✚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국내 경기와 증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 시장이 너무 올랐다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반도체는 계속 좋을 것이다.”

 

✚ 근거는 무엇인가.
“반도체에는 다양한 수요가 있고 그런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공급은 소수 기업이 하고 있어 공급량이 계단식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져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과거와 같은 과잉공급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사양으로 가는 반도체 산업 기술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난이도가 낮은 제품을 생산할 수는 있어도 고사양 반도체 수요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섰다. 증시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썼다. 지금은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관건은 정상화 속도다.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긴축은 하지 않을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도 처음이지만 정상화도 처음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리를 올려 경기가 꺾이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다.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시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시그널은 시장에 충분히 보냈다. 여기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전분기 대비)를 기록하는 등 환경도 조성됐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선제적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다.”

✚ 외국인 자금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장은 달러가 강세가 진행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기업이익 증가폭은 하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다. 우리나라처럼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국가는 없다. 경기가 좋고 수출이 잘되는 나라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이유가 없다.”

✚ 이래저래 투자가 어려운 환경이다. 투자팁을 준다면.
“반도체는 꼭 챙겨야 한다.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한 만큼 경기민감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정유ㆍ철강ㆍ화학 등 전형적인 소재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근간인 소재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투자 전에 염두에 둬야 할 건 무엇인가.
“투자의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실적을 살펴보고 이익의 방향성을 검토한 이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 코스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10개 중 7개가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기업이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상승세가 거품이라면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

✚ 간접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지는 않은가.
“기업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에게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펀드 등의 간접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품의 철학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건 유의해야 한다. 중소형주 펀드에 중소형주가 없고 배당펀드가 배당을 하나도 안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업은 고객에게 잘 팔리고 팔기 쉬운 상품만 소개한다. 간접투자에 나설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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