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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배터리 경쟁력 중국, 일본보다 낮아 성장잠재력도 뒤처져

국산 전기차 배터리, 경쟁 치열해졌는데 경쟁력 없네

2019. 02. 07 by 김정덕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향상된 데다, 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고민이 많다.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배터리 경쟁력이 시원치 않아서다. 호황기에 호황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산 전기차 배터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친환경차 판매 통계 사이트 ‘EV 세일즈 블로그(Sales Blo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은 23만7553대로 2017년 11월보다 73% 증가했다. 

전망도 밝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3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환경 규제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유럽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목표치인 1㎞당 95g보다 37.5% 더 줄이기로 합의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주던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한국 등 해외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 기회의 문이 열린 것이나 다름 없어서다. 


문제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이런 호황기를 누릴 수 있느냐다. 무엇보다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가 확대되자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이 시장에 줄줄이 뛰어든 탓이다. 2014년 30%를 웃돌던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이 지난해 11%대로 떨어진 건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경쟁력이나 성장잠재력, 사업환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은 10점 만점에 7.45점에 불과했다.

중국(8.36점)과 일본(8.04점)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로, 기술경쟁력은 일본, 성장잠재력은 중국에 뒤처졌다. 시장점유율과 사업환경 분야는 최하위였다. 재료 수급 안정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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