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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 침체에 빠진 스무디킹

[Company Insight] 제2의 스타벅스 스무디킹, ‘스벅’과 달랐던 이유

2019. 04. 04 by 심지영 기자

제2의 스타벅스로 불렸던 스무디킹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무디킹 측은 “외식업황의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성장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침체에 빠진 스무디킹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스무디킹은 브랜드를 이용해 마스크팩 등 리테일 제품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스무디킹은 브랜드를 이용해 마스크팩 등 리테일 제품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스무디킹은 지난해 매출액 169억3933만원, 당기순손실 2억929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스무디킹은 한때 전세계 매출 1위 매장(2005년 명동점ㆍ2011년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배출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신세계푸드는 2015년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한풀 꺾인 실적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2012~2016년 내리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2017년 당기순이익 2162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산업 침체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이 적자 전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설득력이 없진 않지만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같은 불황을 겪어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업체가 적지 않아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224억원,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을 달성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출 2687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스무디킹의 경영 전략을 짚어봐야 하는 이유다.

스무디킹은 차가운 스무디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드숍 대신 복합쇼핑몰ㆍ백화점 위주로 입점했다. 또한 부진한 직영점(2016년 33개→2019년 22개)을 줄이는 대신 소규모 가맹점은 늘렸다(2016년 68개→2019년 92개). 문제는 매장의 크기가 줄자 매출도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7년과 2018년의 매장수는 같은 데(113개), 매출이 32억원 줄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깃층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스무디킹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오디ㆍ한라봉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식사대용 메뉴를 추가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과 콘셉트가 겹친 신메뉴는 차별화에 실패했다. 건강기능식품ㆍ화장품 등 리테일 상품도 출시했지만,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웠다.

스무디킹은 가맹점 확대전략으로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역과 주변 상권을 분석한 맞춤 출점 방식으로 가맹점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반드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의 눈은 냉정하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일 음료의 인기도 시들해진 데다 대체재까지 충분한 상황”에서 올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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