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사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인터넷 설치를 깜빡했습니다. 이틀간 와이파이 없이 지냈더니, 얼마나 답답하던지요. 저만의 이야기일까요? 영화관에 가기 꺼려지는 이유를 물었더니, 많은 응답자가 ‘두시간가량 자유롭게 스마트폰 사용을 못해서’라고 했다더군요. 어느샌가 우린 스마트폰에 중독됐나 봅니다. 이제부터라도 그 녀석과 멀어지는 연습을 해야 할 듯합니다. 너무 가까워지면 실망할지 모르니까요.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