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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경쟁 어디까지…

[Infographic] 출혈경쟁의 비극, 손실을 배달하다

2019. 06. 27 by 이지원 기자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경쟁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15년 론칭한 마켓컬리가 꽃피운 시장에 쿠팡ㆍ이마트ㆍ롯데마트 등 온ㆍ오프라인 유통공룡이 뛰어들고 있다. 의류나 가전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조8717억원으로, 전년(2조3161억원) 대비 23.9%나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빠른 배송’을 무기로 바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마켓컬리는 밤 11시 전 주문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제품을 배송해준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밤 12시 전 주문시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을 마무리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30분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주문시 인근 매장 내에서 30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겠다는 거다. 

하지만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경쟁이 시들해질 수 있단 전망도 많다.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신선식품 배송서비스인 배민프레시(배민찬)를 론칭했지만, 지난 2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픈마켓인 11번가의 나우배송(2017년), 위메프의 신선생(2016년)도 같은 길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직매입 유통으로, 재고 부담이 크고 폐기율 관리가 까다롭다”면서 “반면 구매 단가는 높지 않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켓컬리도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영업적자 누적도 지속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도 337억원에 달했다. 특히 큰 폭(2017년 250억원→2018년 764억원)으로 늘어난 판관비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대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식품 유통시장은 당분간 고성장하겠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판관비 부담이 커 업체들이 수익을 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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