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은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오랜 숙제다. 과거 경제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 기업에 자원을 몰아준 게 또다른 부를 낳았다. 대기업은 몸을 불렸고, 중소기업은 갈수록 야위었다.
이런 맥락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결과는 반가운 시그널이란 평가를 받았다. 상생경영을 강화한 대기업이 대폭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못다 핀 동반성장의 꽃이 드디어 만개한 걸까. 아쉽지만 그렇지 않을 공산이 있다. 그 결과의 이면엔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다. 동반성장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