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손님으로 가득 차지 않은 거리를 ‘죽은 상권’이라고 부른다. 정말 그럴까. 사람이 계속 산다면 거리는 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낡은 건물이 많은 거리를 자영업자의 씁쓸한 현실로만 봐야 할까. 우리가 언젠가부터 움직이는 거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각설하자. 직접 걷는 게 낫겠다. 변화무쌍한 거리엔 살아있는 경제가 녹아들어 있으니까…. 더스쿠프의 새로운 기획물 ‘경제를 걷다’, 그 첫번째편 ‘아현동’이다. 2㎞가 채 되지 않는 웨딩타운부터 가구거리까지 우리는 걸었다. 벌써 다음에 걸을 거리가 궁금해진다.
글=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사진=천막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