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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종 유례없는 호황 평균연봉, 근속연한 모두 개선

[코스닥별곡❺ 석유·화학] 한번 발 디디면 7년이 기본이네

2019. 08. 07 by 김정덕 기자

2015년 이후 석유ㆍ화학 업종은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이는 코스닥 화학제조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연봉, 근속연한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7년여에 이르는 근속연한은 눈길을 끌 만하다. 

화학제조 업종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다.[사진=연합뉴스]
화학제조 업종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다.[사진=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석유ㆍ화학 업종은 근속연수가 길고, 평균연봉 수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진행한 신입사원의 첫 직장 평균근속연수 조사에서도 석유ㆍ화학 업종의 평균근속연수는 4.2년이었다. 자동차운수 업종(4.5년)을 빼곤 근속연수가 긴 곳은 없었다. 평균치(1.5년)보다도 2.8배 길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살펴본 코스닥 상장사 300대 기업(6월 30일 시가총액 기준) 종사자의 근무환경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본 화학제조업(플라스틱ㆍ전지제조 포함 8개사) 종사자의 평균근속연수는 6.85년으로 전체 평균 5.63년보다 1.22년 길었다.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특성화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SKC코오롱PI(14.68년)였다. 그 뒤를 한국알콜(12.70년), 동성화인텍(8.14년), 상아프론테크(7.59년) 등이 이었다.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축전지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1.35년)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60년, 여자는 5.0 9년이었다. 근로비율이 높진 않았지만 여자 근로자의 평균근속연수가 더 긴 기업들도 꽤 많았다는 점은 흥미로운 결과였다. 동성화인텍(9.43년), 나노신소재(8.00년), 비츠로셀(7.60년), 이엔에프테크놀로지(4. 60년), 에코프로비엠(1.40년) 등이 그런 기업들이다.

 

근속연수가 길다보니, 평균총괄수익(3억7049만원ㆍ근속연수만큼 회사를 다니면서 벌 수 있는 수익)도 코스닥 300대기업의 평균(3억여원)보다 훨씬 많았다. 2018년 화학제조 업종 종사자의 평균연봉(5058만원)이 코스닥 300대 기업 평균(50 98여만원)보다 적었지만 긴 근속연한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당장의 월급보다 근속연한이 중요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예다. 

주목할 점은 화학제조 업종의 근로여건이 5년 전인 2013년보다 훨씬 개선됐다는 점이다. 평균근속연수는 5.40년에서 6.85년으로 1.45년(19.85%) 늘어났다. 업종 평균연봉은 3671만원에서 5058만원으로 1387만원(37.7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300대 기업 평균연봉이 891만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화학제조 업종 평균연봉이 이처럼 많이 오른 원인은 업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석유ㆍ화학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다. 석유화학제품 공급 부족으로 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 늘린 것도 이 시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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