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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0대 기업 평균치보다 짧은 근속연한 뿌리 아직 약하고, 직장인 생태계 미비점 숱해

[코스닥별곡❷헬스케어] 이곳 종사자는 케어받고 있나

2019. 08. 06 by 최아름 기자
헬스케어 분야는 인력집약적 산업이다.[사진=뉴시스]
헬스케어 분야는 인력집약적 산업이다.[사진=뉴시스]

헬스케어는 블루오션이다. 건강하길 바라는 소망은 만국 공통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전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헬스케어 직원들은 케어받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의 직장인보고서를 살펴봤다. 

2018년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00대 기업 중 헬스케어 기업은 25곳이다. 5년 전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헬스케어 산업이 무섭게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당연히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바이오가 미래”라면서 헬스케어를 떠받들었다. ‘셀트리온 신화’ 등이 이런 믿음에 부채질했다.

‘대박’이 가능한 시장이다 보니 사람들이 몰렸고, 돈이 스며들었다. 2013년 국내 헬스케어 바이오 시장에 들어온 벤처캐피탈(VC·Venture Capital) 규모는 1463억원이었다. 5년 뒤 이 투자금의 규모는 4배 이상 커졌다.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헬스케어산업과 4차산업이 잘만 융합된다면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9조1000억 달러(2015년)에서 11조5000억 달러(2020년·예상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산이 맞아떨어진다면 5년간 25% 성장하는 셈이다.

산업이 성장한 만큼 직원 대우는 나아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300대 기업(6월 30일 시가총액 기준) 중 헬스케어 기업 25곳을 조사해봤다. 4233만원(2013년)이었던 평균연봉은 5년 뒤 4799만원으로 뛰었다.

근속연수도 덩달아 길어졌다. 2013년 4.46년이었던 평균근속연수는 5년 뒤 4.98년으로 약 6개월이 늘었다. 평균총괄수익(근속연수만큼 회사에 다니면서 벌 수 있는 수익)은 4799만원 늘어난 2억3858만원(2018년)을 기록했다.

바이오산업은 인력 집약적 사업이다. 고급 인력이 유입되고 유지된다면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는 자원이 부족하고 인재가 풍부한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은 아직 뿌리가 약하다. 코스닥 300대 기업에 속한 바이오업체 25곳 중 10곳은 2013년 사업보고서가 없다. 근속연수도 5년 전 보다 길어지긴 했지만 코스닥 300대 기업의 평균치(5.63년)보단 훨씬 짧다. 바이오산업이 훌쩍 성장했음에도 업력과 경험이 많은 기업이 드물다는 얘기다.

이는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인재를 제대로 수급할 만한 회사가 없다면 바이오산업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가 경고하는 ‘바이오주’의 몰락도 여기에서 시작될 공산도 크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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