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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 호실적 언제까지…

[Company Insight 인터파크 투어] 하반기에도 나홀로 웃을 수 있을까

2019. 08. 30 by 심지영 기자

국내 여행 업계의 시름이 깊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서다. 이런 상황에도 웃은 곳이 있다. 인터파크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도 ‘나홀로’ 웃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터파크가 나홀로 웃는 이유를 취재했다. 이 회사의 호실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전망해봤다.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인터파크 투어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인터파크 투어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직격타를 맞은 곳이다. 지난해 국내 출국자 2869만명 중 일본 입국자가 26.3%(754만명)에 달할 정도로 일본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일본 방문 한국인 수는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비수기(2분기)를 힘겹게 보낸 여행업계의 하반기 전망도 극일 여파에 어두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홀로 웃은 곳이 있다. 인터파크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투어·엔터·쇼핑·도서 4가지로 나뉜다. 전체 거래액에서 투어 비중이 48~50%로 가장 크다. 올 2분기 전체 거래액(9743억원) 중 투어 부문은 47.6%(4642억원)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2분기 매출은 118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8억원) 대비 4.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 증가(6억9900만→26억원)했다. 이중 투어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247억원) 대비 3.2% 늘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14.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실적이다. 

인터파크가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이유는 ‘전략’에 있다. 일본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패키지여행이 주력상품인 하나투어·모두투어와 달리 인터파크는 자유여행과 국내 숙박에 집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전략이 주효했다. 인터파크 측은 “개별 자유여행 수요가 늘면서 장거리 노선 판매량도 증가했다”며 “유럽·미주 등 장거리 수요가 늘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매출 비중이 10%대로 높지 않은 데다, 그중에서도 일본 여행 비중은 15%대에 불과해서다. 인터파크 측은 “타격이 덜 할지 확신하긴 어렵다”며 “다만 자유여행객은 대체 여행지를 쉽게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밝은 미래를 점치기 어렵다. 7월 일본 패키지 송출객 성장률은 두 회사 각각 36.1%, 26.2% 떨어졌다. 8~9월 예약률도 전년 대비 70 ~80%대까지 줄었다. 3분기에도 두 업체는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인터파크도 마냥 웃을 수 있는 건 아니다.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50억원→26억원) 줄어서다. 적자는 피했지만 손실은 피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인터파크는 하반기에도 ‘나홀로’ 웃을 수 있을까.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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