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지도앱이 일상 속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길을 찾는 기능을 넘어 식당 예약‧리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국내 지도앱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 지도’가 68.3%로 1위를 차지했다(9월 기준). ‘카카오맵(31.2%)’ ‘구글 지도(26.3%)’가 뒤를 이었다. ‘네이버 지도’는 지도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게 예약·결제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해 후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맵’은 20대의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2022년 9월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이용자 연령대는 20대로, 2022년 9월 대비 29.6% 늘어났다. 40대 이용 증가율은 23.0%, 50대는 21.1%, 30대(17.9%)’ 순이었다. 최근 뜨는 핫플레이스를 탐색할 수 있는 ‘트렌드 랭킹’ 서비스가 지난해 10월 오픈했는데, SNS에 공유할 만한 장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점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구글 지도는 높은 설치율(97.9%)에 비해 이용률이 26.3%로 현저히 낮았다. 구글 지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국내 장소 정보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해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 연말 특수마저 잠식한 불확실성 

어느덧 2024년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다리는 연말이 성큼 다가왔지만, 올해의 연말은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연말 분위기 및 연말 모임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1%)이 ‘연말이 연말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비상계엄령 선포, 탄핵 등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연말 모임을 자제하거나 간소화하려는 경향도 강해지는 모습이다. 경제적으로 연말 모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경향은 20대 27.2%, 30대 34.4%, 40대 51.6%, 50대 58.0%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강해졌다.

정치적으로 시국이 불안정해서 연말 모임을 꺼리는 경향성도 20대 30.8%, 30대 32.0%, 40대 52.8%, 50대 60.8% 등 고연령층일수록 뚜렷했다. 그래서인지 올해 연말 계획으로는 ‘집에서 휴식(50.0%·이하 복수응답)’과 ‘가족모임(38.6%)’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불확실성이 연말 특수까지 잠식한 셈이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