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립 탈출’ 중 ‘석탄 탈출’
러시아 - 중국 협력협정에 숨은 뜻
2014-05-27 이지은 기자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독일 파시즘과 일본 군군주의에 대한 승리 70주년을 맞는 내년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문제를 놓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견제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도에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러시아가 30년간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협상을 10년 이상 계속해 왔지만 가격 문제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20일에는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가격 문제와 관련해 아직 해결할 사항이 남아 있지만 언제라도 계약에 조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기회 삼아 러시아에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계약이 체결되면 러시아는 정치ㆍ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중국은 천연가스 부족을 해결하며 석탄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