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연극’ 무대가 섰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2015-07-07 김미선 기자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총 3개 장르로 구성됐다. 각 편마다 뚜렷한 개성이 엿보이고 극과 극을 오가며 극한의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도 눈에 띈다. 공연 업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이석준ㆍ김종태ㆍ박은석ㆍ윤나무ㆍ김지현ㆍ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의 세편 공연에 모두 출연, 각자 메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한다. 배우 김지현, 정연은 ‘로키’에서 인기절정인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 역을 맡아 기존에 선보인 코미디 연기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뽐낸다.
무대는 영화 ‘명량’ ‘최종병기 활’ 등 작품으로 웅장하면서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장춘섭 미술감독이 만들었다. 무대 앞쪽에 객석을 배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100개 객석만 배치해 눈길을 끈다. 이런 무대는 극 중 배경이 되는 렉싱턴 호텔의 답답하고 어두운 방 안 분위기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특히 무대와 관객석 사이는 50㎝로 손만 뻗으면 닿을 듯 가까워 마치 배우들과 호텔방에 함께 있는 듯 몰입도를 높인다. 공연은 7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