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챙겨야 하는 4월의 보험변화
주효앙의 Let’s make Money
2016-03-25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보험을 준비하는 금융소비자라면 3월에 놓쳐서는 안 되는 큰 이슈가 있다. 우선 고금리 저축상품이 3월을 마지막으로 판매가 중단된다. 평생 고금리 저축상품은 연 3.25%의 복리이자를 평생 받을 수 있는데다 인출이 자유롭고 비과세 혜택도 갖고 있다. 이 상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무엇보다 올해 기준금리가 두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적금의 평균 금리는 1.38%에 불과하다. 세계 각국의 저금리 기조도 주목해야 한다. 2012년 7월 덴마크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스위스ㆍ스웨덴ㆍ유로존ㆍ일본 등이 가세해 전 세계 4분의 1 정도가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들어섰다.
또 다른 이슈는 예정이율의 인하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하는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는 상승한다. 이는 보험료 자율화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사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었다. 보험상품 사전신고제를 사후보고제로 바꾸고 보험료 책정을 보험회사가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보험사들은 떨어진 예정이율을 비교적 손쉽게 보험료 인상으로 메울 수 있게 됐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폭이 평균 10% 수준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두가지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재테크의 기본을 놓쳐선 안 된다. 현재 재테크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저금리, 저성장에 대외요인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저축’은 가장 안전하고 단순한 재테크 수단일 수 있다. 약속된 금리라는 매우 명료하고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금리 국면’ 때문에 저축이 손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저축에 기반해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길, 어쩌면 멀리 있지 않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