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 계륵이 따로 없네

신규면세점 3곳, 수백억원대 손실

2017-02-13     김미란 기자

▲ SM면세점은 3분기까지 208억원의 손실을 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내 신규면세점들이 수백억원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렇다 할 돌파구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2015년 이후 새로 오픈한 서울 시내면세점 5곳(두타ㆍ갤러리아면세점63ㆍSM면세점ㆍHDC신라ㆍ신세계면세점) 중 모회사의 유통 노화우로 비교적 시장에 손쉽게 안착한 HDC신라와 신세계면세점만이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1110억원이다. 당초 목표치였던 5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다. 영업 손실 역시 3분기까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갤러리아면세점63도 목표치였던 6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까지 영업 손실액은 305억원. 하나투어와 중소기업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SM면세점도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의 영업손실이 208억원이었다.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곳 면세점은 자신들의 입지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하고 실적만 악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인을 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면세점의 효자역할을 하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