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 현실화 가능성 낮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017-02-24     강서구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66) 한국은행 총재가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과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상환 부담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4월 위기설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4월 위기설’은 미국이 4월에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을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400억원을 갚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우려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지난해 2월 발효한 교역촉진법에 따른 기준을 보면 한국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우리 수출과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위안화 변동성이 커진다면 원화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