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장벽 세우는 순간, 부메랑 ‘쌩~’

트럼프 철강보호무역 괜찮나

2017-07-12     고준영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산업에 보호무역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역공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보호장벽을 세울 경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이유다.

가령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선 반덤핑, 상계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더구나 중국은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낮아 보호조치를 강화하더라도 미국이 이득을 볼 게 많지 않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의 철강장벽에 악영향을 받을 나라 대부분이 미국의 우방국인 캐나다, 대만, 브라질 등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곳도 6개국이다.

이런 국가들이 미국 조치에 맞대응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택한다면 미국 수출기업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장벽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