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경제학

더스쿠프ㆍ한국과학창의재단 공동기획

2017-08-07     김정덕 기자
▲ 덕후들 중에는 뭔가를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사진=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덕후. 뭔가 한가지에 푹 빠진 마니아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오타쿠(otaku)라는 일본어에서 비롯된 단어인데, 애초엔 특정 취미나 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갖지만,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부족한 인물을 의미했다.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는 거다. 덕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덕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이유다. 그리고 대부분의 덕후는 마니아에 머문다.

하지만 덕후도 덕후 나름이다. 마니아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덕후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사물에 덧붙이고, 또다른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해 융ㆍ복합까지 이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지치지도 않는다.

남들이 보면 분명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메이킹(Making)을 통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워한다. 어쩌면 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난 덕후들은 분명 그랬다. 덕후의 경제학을 살펴봤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oten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