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소추 앞두고 정치테마주 ‘숨고르기’ [오늘의 증시]
더스쿠프 오늘의 증시 ‘마감’ 사흘째 상승세 이어간 국내 증시 코스피서 순매도한 개인과 외국인 코스닥, 8거래일 만에 690선 돌파
# 시황 =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사흘째 이어졌다. 지난 1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출발은 불안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82.12포인트) 대비 0.34%로 하락한 2473.75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10시 20분 2470.24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장중 2500포인트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2494.4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3.35포인트)보다 0.13% 오른 684.2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693.73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12·3 내란 사태로 236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0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상승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3일 기록했던 690.80포인트를 넘어섰다.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2·3 내란 사태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거래실적 = 13일 투자자별 매수세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계속됐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794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더 강했다. 17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은 각각 1339억원, 11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273억원을, 외국인 투자자는 5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도 10억원가량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1조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1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도 이 기간 2579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내다팔았다. 최근 나타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기관투자자에 기댄 결과라는 거다.
# 종목분석 =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2857개 종목 중 상승세로 장을 마친 종목은 1932개(67.6%)를 기록했다. 12일의 1634개(57.4%)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증시를 주도했던 종목엔 변화가 감지됐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연일 폭등세를 기록했던 정치테마주는 이날도 큰폭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던 오리엔트정공(이재명 테마주)의 주가는 23.16% 상승한 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동훈 테마주로 불리는 오파스넷은 장중 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8960원(1.1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정치테마주도 등락을 거듭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14일 오후 4시에 표결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결과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1개였다. 금호건설 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상한가(1만5860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마약성 진통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비보존제약의 주가도 30.0%(종가 1만1310원) 치솟았다.
이밖에도 일신석재(2470원), 케스피온(664원), 알티캐스트(826원)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주를 마무리했다. 270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385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 환율 =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3.00원으로 오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9원)보다 1.1원 상승한 수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