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따를 텐가 개취를 좇을 텐가… 10명 중 7명의 답

더스쿠프 직장인 서베이 트렌드 빠르게 변하는 시대 67.3%, ‘유행 따라갈 필요 없다’ 그럼에도 비주류 문화 선호해 젊은 층일수록 비주류 중시해

2025-09-15     조서영 기자
과반이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사진 | 연합뉴스]

소셜미디어가 문화 유통 채널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유행과 트렌드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유행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3~69세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2025 주류 vs 비주류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67.3%)이 ‘굳이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6.1%였다.

문화를 향유하는 곳이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하며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의 구분 자체가 모호해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55.3%가 ‘요즘 시대에선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주류·비주류를 나누는 기준이 사라지고 있다’는 답변은 43.3%였다. ‘내 취향이 주류인지 비주류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66.8%)’는 응답도 있었다. 

그럼에도 응답자는 비주류 문화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2.6%가 ‘비주류 문화는 개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문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주류 문화 향유층의 이미지를 물어보자 ‘개성 있다(49.5%·복수응답)’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독특하다(36.2%)’ ‘독립적이다(32.9%)’는 응답도 있었다. ‘대중적인 취향보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비주류 문화가 대세인 것 같다’고 말한 비율은 38.3%에 달했다.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비주류 문화를 ‘트렌디’하다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20대의 47.0%가 ‘비주류 요소가 트렌드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0대는 46.0%, 30대는 44.0%였다. ‘40대(30.5%)’ ‘50대(31.0%)’ ‘60대(28.5%)’가 뒤를 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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