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불편했겠지만… MZ 마음 관통한 ‘낭만 복고’
더스쿠프 직장인 서베이 과거 문화 그리워하는 현대인들 복고풍 콘텐츠 소비 비율 높아 젊은층 복고 문화 신선하다 느껴 연령대 무관하게 문화 향유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옛날 문화를 ‘힙하다’고 여기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3~5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복고(레트로) 문화 및 명작 콘텐츠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4.1%가 ‘과거의 아날로그 삶의 방식이 그립다’고 응답했다. 73.7%는 ‘옛날 불편했던 것들이 요즘엔 낭만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과거 시절을 그리워하며 복고 문화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옛것이 주는 익숙함이 그리워서 복고 문화를 찾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5.1%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 콘셉트가 등장하는 것이 반갑다(75.8%)’ ‘요즘엔 복고 문화가 오히려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68.8%)’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현대인이 즐기는 복고 문화로는 ‘복고풍 노래(53.3%·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복고풍 패션(43.1%)’ ‘복고풍 콘텐츠(42.6%)’ ‘복고풍 카메라(38.8%)’가 뒤를 이었다. 복고풍 콘텐츠론 ‘고전 영화·드라마’를 가장 많이 소비했다. ‘최근 1년 이내 고전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71.6%였다.
당시 문화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층도 고연령층 못지않게 복고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복고 문화를 주로 향유하는 연령층으론 2030세대가 가장 많았다. 복고 문화를 즐긴다고 응답한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57.5%, 55.7%였다. ‘40대(32.0%)’ ‘50대(20.7%)’ ‘60대(5.1%)’ 순이었다.
복고 문화를 즐기는 데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전체의 55.6%가 ‘앞으로 복고 문화를 즐기는 세대 경계는 더욱 흐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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