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으로 들어간 ‘포드’의 계산 [Global]
더스쿠프 글로벌 브리핑 포드, 아마존과 차량 판매 협력 품질 인증된 중고차 판매 예정 아마존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 중고차 협력 소식 발표되자 미국 타 플랫폼 주가 하락해
자동차 업체 포드가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중고차를 판매한다. 17일(현지시간) 포드는 ‘아마존 오토(Amazon Autos)’를 통해 포드의 중고차를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오토에선 차량 검색, 계약 서류 작성, 픽업 일정 예약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판매 차량은 블루 어드밴티지에 한정한다. 블루 어드밴티지는 포드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이다. 인증 중고차(CPO·Certified pre-owned)는 제조사가 직접 차량을 진단·정비해 특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 포드는 아마존에서 세가지 등급의 CPO를 판매할 예정이다.
포드의 블루 어드밴티지 수석 매니저인 웬디 레인은 “신뢰할 수 있는 포드 인증 차량을 아마존의 익숙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과 결합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댈러스에선 판매를 시작했고 점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을 공식 판매 채널로 채택한 대형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차에 이어 포드가 두번째다. 현대차는 2023년 11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올해 1월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를 개시했다. 포드와는 달리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대형 자동차 제조사의 유입은 아마존에도 유리한 판매 기회로 작용한다. 포드와 아마존 간 협력 소식에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카바나·카맥스 등)의 주가가 하락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금융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17일(현지시간) “월요일 포드가 중고차 판매를 발표하자 카바나와 카맥스의 주가가 각각 2.6%, 1.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카맥스는 전일 대비 6.7% 하락한 32.11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카바나는 1.5% 회복해 323.12달러로 마감했다
팬 진 아마존 오토스 글로벌 총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드와의 제휴는 아마존 오토스에 있어 중요한 확장”이라며 “소비자들은 포드의 보증을 갖춘 수천대의 고품질 차량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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