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연일 상한가…뜨거운 고속버스터미널 테마주 [주간 증시 해설서]

더스쿠프 주간 증시 해설서 한눈에 본 12월 첫째주 시황 4100선 회복한 코스피지수 920선으로 떨어진 코스닥 순매수세 기록 중인 외국인 개인투자자 매도세 이어가 고속버스터미널 개발 소식에 주가 들썩이는 ‘고터’ 관련株

2025-12-06     강서구 기자
고속버스터미널 개발 소식에 관련주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시황 = 국내 증시가 12월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3290.37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3일(4036.30) 4000선을 돌파섰다. 4일 소폭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5일 전 거래일 대비 1.78% 오른 4100.05로 12월 첫째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4100선을 내준 지 (11월 14일·4011.57) 16거래일 만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일 932.01까지 상승했다. 11월 25일 856.03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6거래일 만에 8.8% 상승한 수치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4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4일과 5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 924.74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실적 = 11월 국내 증시에 14조166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들어 1조6856억원의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3조7608억원을 순매도한 개인투자자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에도 국내 증시에서 863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별 순매수세는 엇갈렸다. 41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시장에선 993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닥에선 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795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115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198억원을 사들였다.

#주요 종목 = 인공지능(AI) 거품론의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는 등락을 거듭했다. ‘10만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5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14% 오르며 10만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1월 25일(51만9000원) 51만닉스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5일 54만40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가 주춤한 틈을 타고 부동산 개발 테마주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천일고속의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결과, 11월 18일 3만7850원이었던 주가는 3일 39만9000원으로 10배 넘게 치솟았다. 4일 전 거래일 대비 5.64% 하락했지만 5일 9.69% 오르며 주가는 41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천일고속이 서울고속터미널의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대주주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로 70.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신세계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천일고속의 가파른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알 수 없다는 거다. 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환율 = 1470원대를 웃돈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470원대를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468.0원) 대비 5.5원 오른 147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 국고채(3년물) 금리가 3%대를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지난 1일 3.04%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이날 3.48%로 오르며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동결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채권 금리의 상승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가격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