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의 손그림] 나는 폰이 좋다

‘보통’들에게 보내는 격려

2018-08-23     이지원 기자

폰(Pawn)은 체스에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약한 말이다. 상대방의 말을 잡을 때를 빼면 폰은 한칸만 전진할 수 있다. 이렇게 보잘것없는 폰에도 재미난 기능이 있는데, 한칸씩 전진해 상대방의 최종열에 도달하면 퀸(Queen)으로 승격한다는 점이다. 나는 체스에서 이 룰을 가장 좋아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면 보통의 사람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 같아서다.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