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s infographic] 2020년 아파트 분양계획 두가지 키워드
3년 만에 최저 수도권에 집중
2020년 아파트 분양 목표 물량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올해 분양 목표는 2019년 목표였던 38만6741가구보다 15%나 줄어든 32만5879가구에 머물렀다. 2018년 목표치(41만7786가구)와 비교하면 2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인기가 높은 지역의 분양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2020년 서울의 분양 목표량은 4만5944가구다. 2019년 목표(2만9181가구)와 비교해 57% 증가했다. 경기ㆍ인천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역시 각각 9만5171가구(전년 대비 47% 증가), 4만3138가구(전년 대비 19%)로 목표 물량이 증가했다. 전체 목표 물량이 감소한 것은 광주ㆍ강원ㆍ전남ㆍ경남ㆍ전북ㆍ제주ㆍ세종 등 지방 분양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는 “전체 분양 물량의 4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산해보면, 15만1840가구가 공급된다는 말인데,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역대 최대기록이다. 낙관하기는 이르다. 최근 3년간 아파트 분양 실적이 목표 물량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목표로 세운 29만8331가구의 89% 수준인 26만5833가구를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달성률은 57%로 떨어졌다. 41만7786가구를 채우지 못하고 23만7782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바로 직전해인 2019년에는 38만6741가구를 분양하지 못하고 26만4141가구를 분양했다. 달성률은 68%였다. 3년간 달성률을 종합해보면 평균 71% 수준이다. 2020년 수도권에 집중한 아파트 분양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