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의 사진지문] 무지개 너머

꿈꾸는 그 세상

2020-09-16     오상민 사진작가
[2020/무지개너머/서울/오상민작가]

#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이 노래는 미국의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년)에 삽입된 곡입니다. 노래는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당신의 꿈꾸던 세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고,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신이 무지개를 밟고 인간세계로 내려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도 선녀들이 목욕을 하기 위해 깊은 산속 계곡에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무지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비한 존재네요. 

# “우와, 저기 좀 봐!” 동네 아이들이 소리치며 뛰어갑니다. 돌아보니 무지개가 떴습니다. 동네와 동네를 연결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무지개를 보고 뛰는 가슴은 그대로입니다. 

# 생각해봅니다. 저 무지개 너머엔 어떤 세상이 있을까요? 꿈꾸던 그 세상이 진짜 있을까요? 다시 무지개를 봅니다. 행복해집니다. 당신도 그랬으면 합니다. 

사진·글=오상민 작가 studioten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