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 나선 대기업

지난해 하반기에만 60여개 계열사 정리

2013-02-04     박용선 기자

대기업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월 말 62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1774개로 지난해 12월(1791개) 대비 17개 감소했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16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33개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사는 지난해 10월 16개가 줄어든 이후 11월 29개, 12월 11개에 이어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제민주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60여개 대기업 계열사가 줄었다.

 
공정위의 1월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을 보면, 계열사 구조 재편 작업 중인 포스코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시멘트제조업체 포스그린, 금속·비금속 원료 재생업체 포스칼슘, 골프장 운영업체 승광 등 10개 계열사를 흡수·합병, 지분매각 형태로 정리했다.

삼성은 반도체장비업체 GES, 리튬이온전지제조업체 SB리모티브 등 4개를 흡수·합병했다. 롯데는 식료품제조업체 롯데햄, 석유화학업체 케이피케미칼 등 4개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이랜드(4개), 대한전선(3개), 웅진(2개), 현대중공업, STX, 한국석유공사, 현대산업개발, 한국투자금융, 태영(각 1개) 등 9개 그룹도 15개 계열사를 정리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