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위태롭다. 그러자 ‘보험료율을 올리자’ ‘건강보험 혜택을 줄이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온다. 국민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정부가 한발 뺀 채 국민에게만 부담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현행법상 정부는 국고에서 일정 비율의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을 위해 써야 하는데, 이를 지킨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너무나 복잡해서 우리가 잘 몰랐던 ‘건보의 비밀’을 파헤쳐봤다.“국민건강보험 재정수지는 202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다. 그해 재정수지는 3072억원 적자를 기록한다. 이후 적자폭은 매년 늘어 2
우리는 건강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순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건강보험료’를 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건강보험료를 일종의 세금으로 인식하기도 하죠. 문제는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이 조금씩 나빠지면서 개인이 내야할 보험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건강보험의 보장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➏편에선 그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지금의 건강보험료 지출 구조로는 (제도가) 10년, 20년도 못 갈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를 연구해온 한 전문가의 말입니다. 그
# 여러 가지 지표가 모두 위기 시그널을 울리고 있습니다. 설사 추론에 불과하더라도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대안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얘기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고갈과 함께 MZ세대가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정적 시나리오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해나가야 할까요? 정부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3편 ‘불평등의 늪에 빠진 MZ세대’를 살펴보겠습니다. “불평등은 공정하지 않을 때뿐만 아니라
# ‘국민의 질병ㆍ부상에 대한 예방ㆍ진단ㆍ치료ㆍ재활과 출산ㆍ사망 및 건강증진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법 제1조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과 보장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건강보험 제도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인식도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 언뜻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뜻대로 가고 있진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건강보험은 과연 법의 취지대로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걸
쉴 새 없이 돈이 빠져나갑니다. 이러다 가진 돈이 모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이를 두고 혹자는 말합니다. “설사 잔고가 없다고 해도, 다시 채워 넣으면 그만이다”. 이야기의 주어는 건강보험 재정입니다. ‘적자설’ ‘고갈설’이 파다한 지금, 우리는 정말 건강보험 재정의 ‘구멍’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건강보험 재정은 건강보험료를 수납하고 의료보험금을 지급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지갑’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1편에서 살펴봤듯, 건보공단의 지갑에 들어오는 보험료는 곧장 의료비가 필요한 국민
최근 곳곳에서 “건강보험이 적자가 날 것이다” “건강보험 재정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건강보험료를 내는데도 이런 우려가 피어오르는 건 왜일까요? 건강보험 재정이란 건 또 무엇일까요? 더스쿠프가 모든궁금증을 파헤쳐 봤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건강보험, 첫번째 편입니다. 스물일곱살 직장인 김소희씨는 매달 4만2540원을 꼬박꼬박 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쉰두살 백영호 사장은 월 40만5920원을 납부하고 있죠. IT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서른다섯살 이정혁씨의 월급에선 다달이 13만5960원의
# 한동안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운영체제를 상징했던 한마디가 있습니다. 바로 ‘문케어(문재인 케어)’입니다. 문재인 케어란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여 가계의 병원비 부담을 낮추고, 이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목표로 수립한 전임 정부의 보건ㆍ의료 정책을 말합니다. # 이런 문케어는 탄생한지 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케어’ 중심의 건강보험에 메스를 대고 있어서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건강보험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문케어를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 백신 접종 등에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갖다 쓴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이 낸 보험료로 정부가 생색을 냈으니 당연하다. 그런데 일부에서 재정 전용 논란에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덧붙여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지원을 더 해야 할 판에 재정을 갖다 썼다는 거다. 과연 타당한 주장일까.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백신 접종 등에 국민이 납부한 보험료를 쌈짓돈처럼 갖다 쓰고선 왜 생색은 정부가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다. 값비싼 골프 장비와 골프웨어는 물론이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골프장 라운드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 건강한 취미생활이지만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 ‘없애야할 타깃 1순위’임에 분명하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부부도 함께 골프를 치는데, 목표를 위해 라운드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었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골프비용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자녀가 없는 부부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2016년 63.7%에서 2020년 55.5%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요즘 재채기를 하느라 정신없다. 봄바람에 몸을 싣고 날아온 꽃가루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동료들은 때때로 마스크를 벗고 봄바람을 맞지만, 건강씨에겐 언감생심이다. 재채기 말고도 거친 기침이 나거나 눈이 가려울 때도 있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 앓이를 하고 싶다…(이해인 수녀 · 시인의 ‘봄이 오면 나는’ 中)봄에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인 꽃들이 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어렵지만 꼭 풀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국민건강보험은 그중 하나입니다. 국민들의 부담은 덜어내고 혜택은 높이면서 건강보험 재정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문케어(문재인 케어)’를 통해 이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더스쿠프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논쟁, 마지막 편입니다.“문재인 케어를 우리 정부의 대표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하며 지출을 대폭 확대했는데도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오히려 양호해졌다. 건보 재정 악화니 부실이니
올해 한국의 노령화지수는 152.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5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152명이라는 뜻입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각종 질병으로 의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를 대비해 건강보험 적립금을 비축해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적립금을 많이 남겨두기만 하는 것이 과연 긍정적일까요? 더스쿠프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논쟁, 두번째 편입니다.“국민의 질병 · 부상을 예방 · 진단 · 치료 · 재활하고, 출산 · 사망 및 건강증진을 위해 보험급여를 실
건강보험은 출산부터 사망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과 직결되는 국민들의 보호막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나라에서 얼마나 잘 모아서, 잘 쓰느냐는 중요한 일입니다. 최근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운영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나라에서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한 건강보험 재정 적립금이 어떤 정부(박근혜 정부 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냐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 겁니다. 더스쿠프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지난 2월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건보공단은 2021년 건강보험 재정을 운영한 결과,
“감기약 주세요.”“○○ 주세요.” 감기에 걸려 약국에 들렀다면, 당신은 어떻게 묻는가. 전자인가 후자인가. 흥미롭게도 감기환자 대부분은 ‘○○’이란 브랜드를 댄다. 이는 ‘약효’보단 ‘브랜드’가 감기약의 판매량을 좌우한다는 방증이고, 판피린(동아제약)·판콜(동화약품)·테라플루(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감기약 시장을 주름잡는 이유다. 이런 시장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킨 감기약이 있다. 이 제약사는 어떻게 ‘신흥강호’로 떠올랐을까. 코로나19 국면에서 거친 폭풍에 휘말리지 않은 업종은 드물다. 제약업계도 그중 한곳이다. 한국거래소에 따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 현 정권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지난해 8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승자독식 기득권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에게 청년들이 20개(공통질문 17개+개별질문 3개)의 질문을 던졌고,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던 약속을 지키며 외로운 경주를 하고 있는 그가 꼼꼼하게 답했다.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 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텐데, 지
“지금 청년들의 삶은 그 자체가 도전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다. 그가 내놓은 다섯번째 공약은 ‘청년의 6대 권리’를 보장하는 ‘청년미래보장사회’였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가짜 공정’에 공감하는가 하면, 결혼이 아닌 친구ㆍ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새로운 가족을 택하는 청년들을 지지했다. 그렇다면 심 후보는 청년들이 던진 20개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텐데, 지역자원을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가 커졌다.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취약계층이 의료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탓이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의 외래환자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1, 많게는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질병이 출현하면 정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안전망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의료안전망 구축을 지원할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건강보험 적립금은 올해 12조
의약품 리베이트는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 정부가 이를 근절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숱하게 많은 이유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약업계는 볼멘소리를 낸다. “복제약이 판치는 시장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만든 게 제약업계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의약품 리베이트의 덫을 취재했다.의약품 거래를 두고 경품 제공을 금지하는 약사법 시행규칙이 생긴 건 1992년 7월의 일이었다. 당시 제약사는 병ㆍ의원에 꾸준히
정부도 지자체도 돈을 받아가라고 아우성이다. 코로나19로 민생이 파탄에 빠졌으니, 돈이 필요한 건 맞다. 그중에서도 100만원을 준다는 정부의 제안은 솔깃하다. 대상이 ‘소득 하위 70%’인 만큼 기대감도 많다. 하지만 지원 기준인 ‘건강보험료’를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가 보더라도 서민인 내 이웃이 지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보료를 조회하고 한숨을 내쉰 4명의 이웃들을 만나봤다.건강보험료(건보료)를 둘러싼 국민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140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선 수입이 있어야 한다. 이는 복지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으로 돈이 나올 곳이 있어야 후유증 없이 복지를 확대할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보기는 많은 데 답이 보이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보 재정확보 방안과 한계를 취재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이원익(기명·32)씨는 최근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이 2019년 6.46%에서 2020년 6.76%로 오른다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