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눈물을 머금고 ‘안녕’을 고한 시인보호구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시인보호구역은 대구를 기반으로 동네 사랑방과 같은 문화예술공간이자 문화예술공동체로 기능해왔다. 약 8년간 활발히 문화 행사를 진행한 시인보호구역이지만, 작년 말 젠트리피케이션과 자금난 등으로 세 번의 이사 끝에 아쉬운 이별을 마주했다. 하지만 이후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시인보호구역을 사랑했던 시민들 사이에서 ‘시인보호구역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손길을 모은 끝에 시인보호구역은 북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슬프지만, 시인보호구역 안녕!#시인보호구역문을닫습니다 #2019년12월말까지만운영합니다.#감사했습니다 ■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된 대구 김광석길에 그해 11월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엔 저를 포함한 젊은 시인들(?) 몇몇의 아지트였습니다. 수시로 만나 합평을 하고,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합평 모임은 1년 후 잠잠하게 되었고, 혼자 빈 방을 지키곤 했습니다. 2012년 시작할 때부터, 개인 소장용 시집이나 소설집, 철학 등등 인문학 도서를 비치해두었습니다. 골목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태형 시인이 운영하는 책방이자 출판사인 ‘청색종이’는 16년 1월 22일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예술창작촌에 자리 잡으며 탄생했다. 철공소가 집결해있던 문래동에는 임대료 상승을 피해 떠밀려온 예술인들과 값싼 임대료로 자신의 작업실을 열고 싶은 예술인들이 모여들었고, 자신의 출판사를 차리고 싶었던 김태형 시인 또한 문래로 찾아든 예술인 중 한 명이었다. ‘청색종이’는 동네 사랑방 서점이나 희귀본 중고 서점, 시집 전문 서점 등으로 알려졌고, 문래동의 독특한 장소로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청색종이’가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가난한 예술인들은 예술창작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집값이 낮은 지역을 찾아 떠돌며 거주한다. 특정 지역에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면 그 지역에는 특정 콘텐츠가 형성이 되며 문화가 조성된다. 예술인들로 인해 지역에 다양한 콘텐츠가 발달이 되면 사람들은 그 문화를 즐기기 위해 그 지역을 찾아온다. 이런 유동인구의 발생은 자본의 유입으로 직결되며, 곧 상가의 발달로 이어진다. 상권의 발달이 이어지면 결국 주거 임대료가 상승하게 되며, 결국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예술인들은 결국 그 지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서울의 이화여대 앞은 대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닌 관광객의 명소로도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입소문을 타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 의해 생업을 하던 상인들의 표정이 밝아질 법도 하지만 상인들은 한편으로는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젠트리피케이션이라 불리는 이른바 “둥지내몰림”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고공행진하는 상가임대료로 인해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에 밀려 거리에서 생업을 이어가던 상인 및 주민들이 떠나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이런 현상이 꼭 이화여대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홍대, 신촌 등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시인보호구역이 지난 7일 문화예술 발전과 융성을 목적으로,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대경문화예술포럼을 출범했다고 밝혔다.포럼은 2016년 10월부터 시인보호구역 정훈교 대표가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만나 직접 그 취지를 설명하고 제안을 시작해, 2017년 05월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대경문화예술포럼은 문화예술 전반에 관해 연구 및 토론하고, 지역문화예술 융성을 위해 문화예술계 전문가, 문화예술 관련 단체장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대경문화예술포럼은 문화예술 단체장, 대학 교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