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시티SolidCity展

➊박수환·장성건, 시티스코프/마이크로스케이프Cityscope/Microscape, Photograph, 841×594㎜, 2021년 ➋마민지, 풍요의 길Street of Abundance, 설치·가변 크기, 2021년
➊박수환·장성건, 시티스코프/마이크로스케이프Cityscope/Microscape, Photograph, 841×594㎜, 2021년 ➋마민지, 풍요의 길Street of Abundance, 설치·가변 크기, 2021년

서로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 바라본 도시는 어떨까. 세화미술관은 ‘도시’를 주제로 세번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솔리드시티SolidCity’전展은 2018년 ‘원더시티’, 2019년 ‘팬텀시티’에 이어 다양한 모습의 도시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가, 건축사, 영화감독,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만든 도시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솔리드시티’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도시 공간의 내밀한 부분을 깊숙이 살핀다. 

2017년 제1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버블패밀리’의 감독 마민지는 현수막 설치작품 ‘풍요의 길’, 영상작품 ‘셀프 고사’ 등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을지로에서 작업하는 고대웅은 ‘장인의 화원’을 통해 산림山林이 없던 산림동에 꽃과 나무를 들여온 여정을 소개한다. 박가범은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만난 사물들을 ‘뉴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작명한다. 을지로 기술자들이 만든 작업대와 작업의자, 업체들이 취급하는 자재와 기술을 보여주는 견본품에 코드를 부여했다. 송호철은 ‘야생쓰레기구조프로젝트’로 문래동의 젠트리피케이션과 그 변화를 쓰레기로 설명한다.

대학 동기로 만나 공간의 상실을 경험한 프로젝트 그룹인 아마추어 서울은 10년이 넘는 기간 함께 만든 지도를 ‘○○○가지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박혜민과 김수환은 인도 ‘씨올라’ 아프리카 도시국가인 ‘씨엘루르’ 중국 도시 ‘쑤이’의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HPARK 여행사’를 소개한다. 수십 차례 이사를 하며 도시 자본 생태계를 민감하게 바라보게 된 이병찬은 ‘불쾌한 골짜기’로 도시의 모순점을 그려낸다.

2016년 후암동에 자리 잡은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는 프로젝트 ‘후암연립’을 소개한다. 마을 아카이빙과 개인의 영역이었던 공간을 마을 단위로 끌어내는 공유공간 운영이 핵심이다. 

안무가이자 영화감독인 송주원의 ‘마후라’와 박수환과 장성건이 각각 영상과 사운드를 담당한 ‘Cityscope/Microscope’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총 9팀이 43점을 출품했다.

출품된 영화·미디어 아트는 전시장 내 별도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세화미술관 홈페이지에서도 가상현실(VR) 전시 관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세화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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