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도서업체 예스24

▲ 전자책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에 나선 예스24의 실적향상이 기대된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전자책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계 전자책 시장규모는 연평균 30.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온라인 출판업체가 있다. 예스24다. 예스24는 전자책 전용단말기 출시와 패키지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예스24는 국내 최대 온라인 도서업체다. 1999년 이후 13년 동안 인터넷 서점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24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4%다. 매출구성을 보면 상품매출이 83.9%, 수수료매출 3.5%, 광고매출 8.8%, 기타매출 3.8%다.

2000년 이후 온라인 도서시장에선 50여개의 인터넷 서점이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시장이 과열된 2009년 이후 마진율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마진율 하락추세가 멈췄다.

예스24는 지난해 거래매출액 4367억과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도서시장의 위축으로 매출액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8.4% 증가했다. 시장재편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국내 도서시장에서 온라인 도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42% 정도다. 북미지역의 60%보다 낮은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도서시장의 확대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예스24에 호재다.

 
전자책(e-Book)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예스24에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구퍼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 전자책 시장규모는 2012년 82억 달러에서 2016년 208억 달러로 연평균 30.3%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7%에서 2015년 22.5%로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도서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단행본 기준 550억원 규모로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공급 확대와 함께 콘텐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스24는 온라인 서점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전자책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스24가 지난해 9월 전용단말기인 ‘크레마터치’를 출시해 단말기와 함께 여러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스24의 비도서 부문 성장도 눈여겨볼만하다. 올해 영화•공연 티켓예매, 음반, DVD 등 비도서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스24는 2009년 이후 충성도가 남다른 마니아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공연 티켓예매에 대한 투자를 집중했다.

 
그 결과 도서부문의 매출비중은 2010년 93.6%에서 2012년 85%으로 떨어졌다. 상품믹스의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영화•공연 티켓예매 부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희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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