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와 구글의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1위 OTT 플랫폼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앱마켓, 검색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에서 올린 실적은 엉망이다. 두 회사 한국법인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 혹시 한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외형 경쟁에 몰두한 탓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본사로 들어가는 수수료가 너무 많은 탓에, 구글은 핵심 사업인 앱마켓과 유튜브 프리미엄 매출을 실적에 포함하지 않은 탓이다. # 회계상으로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모바일현금카드. 2020년 한국은행이 혈세 수억원을 들여 개발·론칭한 금융앱으로 ‘한은페이’로 불렸다. 하지만 출시 3년이 흐른 지금 이 앱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많다. 다운로드 수는 공개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앱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닦여 있지 않다. 이대로라면 혈세 수억원을 날린 셈이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더스쿠프가 한은페이의 예고된 실패를 취재했다. 간편결제 홍수시대다. 최근 론칭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페이를 필두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
애플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테크업계의 유명 CEO들이 일제히 애플의 인앱결제와 앱스토어 독점 노선을 비판하는 주장을 내뱉었다. 비록 ‘반애플 동맹’은 불과 일주일 만에 사라졌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애플이 인앱결제를 통해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일까.전기차 회사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애플을 공격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서 “애플이 트위터에 게재하던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며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더 나
원스토어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고율 수수료’를 거세게 비판하는 환경이 ‘저율 수수료’를 내세운 이 회사에 우호적이었는데도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상생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언제쯤 잡을 수 있을까.‘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671억원을 달성하는 동안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적자(57억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2016년 창립 이후 이어온 영업이익 적자 행진을 올해에
# 특정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은 많다. 한국 메신저 시장을 사로잡은 카카오톡이 그렇고, 택시 호출 시장에선 카카오T가 강세다. 영상 콘텐츠를 볼 땐 유튜브를 켜고, 더 짧은 영상을 보고 싶을 땐 틱톡을 본다. 구독형 OTT 서비스 중에선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 한국 음원스트리밍 시장에선 유튜브뮤직이 그 자리를 탐하고 있다. 아직은 멜론이 ‘절대강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뮤직이 유튜브와 구글이란 ‘뒷배’를 등에 업고 있어서다. 국내 음원시장은 이미 기울었고,
# 부업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신세계 야구단이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면서다. 하지만 본업의 성적표는 기대치를 밑돈다. 이런 엇박자 국면에서 정용진(55) 신세계 부회장은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 # ‘운영 미숙’이란 논란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대표까지 나서 사과문을 올려 성난 팬심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말란 법은 없다. 조계현(53)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반면교사를 통해 대안을 내놓을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구단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쁨
여기 A 유저가 있습니다. 얼마 전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앱을 내려받았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A는 100원짜리 아이템을 구입했습니다. 자! 여기서 질문 하나. A가 낸 100원은 게임 앱을 만든 개발사에 돌아갈까요? 게임 앱을 내려받도록 도와준 구글플레이에 갈까요? 오늘 이야기하려는 인앱(in app) 결제 논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더스쿠프가 소비자를 또 봉으로 만든 인앱 결제 논란 속으로 펜을 집어넣었습니다.최근 들어 모바일 앱 개발사들이 줄지어 이용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OTT 업계입니다. 티빙(
2021년 6월 ‘플랫폼 반독점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의 골자는 플랫폼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는 거였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플랫폼 독점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지만 대처는 사뭇 달랐다. 플랫폼 반독점 법안과 별도로 공공公共이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 민간과 경쟁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심판이 선수로 뛰는 전략인데, 문제는 공공 플랫폼이 얼마나 오랫동안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플랫폼은 원래 사람들이 목적지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다. 최근 급성장한 스타트업 중 일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 역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와 구글코리아가 상생협약식을 갖고 출판저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출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플레이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지원하고 출판저작 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협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협은 지난 7월 말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를 공정위에 신고한 전례가 있다. 인앱결제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이다. “인앱결제”란 구글이 의무화하려고 했던 결제 방식으로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때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게 하는 정
구글의 새 수수료 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점에서 구글이 ‘규제벽’에 둘러싸이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국내 앱 마켓 시장을 독점한 구글의 사업에 제동이 걸릴까. 안타깝게도 업계에선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글 규제가 쉽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불공정한 게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 구글 역시 그런 관점에서 참여하겠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글의 경우 한국에 서버가 없다. 그럼에도 대응할 수 있도
스마트폰이 세계인의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의 덩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만 해도 지난해 모바일 콘텐트 산업의 매출이 26조290억원을 기록했다(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소비자들이 하루 평균 3.7시간 이용하고 연 1200억 달러(139조2000억원)를 지출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건 구글과 애플이다. 각각의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유통하고 있는데, 둘의 매출을 합하면 국내 시장 매출의 87.8%를 차지한다(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2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힌 지 3년이 지났다. 그사이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게임 입지는 좁아진 반면, 중국산 게임은 국내 안방을 휘젓고 있다.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다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정부의 입김이 한국 게임이 진출할 수 있는 다른 판로마저 닫고 있어서다.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한류’는 무엇일까. 바로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트 산업별 수출 규모 중 게임은 69억8000만 달러(8조4109억원)를 기록해 전체(103억9000만 달러) 산업의 67.2%를 차지했다. 2위인 ‘캐릭터(8
국내 최대 규모의 OTT 서비스인 웨이브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다. 1위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3사가 뭉쳐 초창기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웨이브를 써본 소비자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혜택은 줄고, 불편한 점은 늘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용자 입장에서 웨이브를 써보고 진단을 내렸다.2016년 1월, 국내 OTT(Over the Top) 시장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글로벌 OTT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구독자만 7000만명이 넘고 총 190개국
도서플랫폼 플라이북이 운영하는 독서모임 플라이북 '묵독파티'가 200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묵독파티'는 매주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이 가져온 책을 자유롭게 읽는 독서모임이다. 묵독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은 2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고 참여자들끼리 서로 의식할 필요 없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다.'묵독파티'는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사일런트 리딩(Silent reading)', 혹은 '슬로 리딩(Slow reading)',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교보문고(대표이사 박영규)가 지식문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보라(VORA)’를 베타 오픈했다. 보라는 책, 음악, 영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SNS로, 구글플레이에 이어 앱스토어도 12월 오픈했다.보라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유통되는 오픈 커뮤니티로, 해시태그를 ‘팔로우’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취향의 이용자들과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이용자 취향 및 패턴, 위치정보를 학습해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큐레이션’을 통해 개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일침]“트럼프 환경 정책 형편없다”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퇴보를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드하우스 교수는 예일대에서 수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이 과학보다 수마일이나 뒤떨어져 있다”며 “우리의 환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형편없는 정책으로 인해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기
소셜카지노 산업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인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해서다. 칩의 현금화가 불가능해 건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소셜카지노는 한국에서 불법이다. 사행성 행위로 분류된 탓이었는데, 최근 규제 완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소셜카지노 전문업체 미투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최근 해외 SNS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문화가 있다. ‘소셜카지노’다. 이는 SNS 계정으로 즐기는 카지노 게임으로, 미국·유럽 등에선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가상의 칩이나 사이버 머니를 사용하지만 오프라인 카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최근 문학계에는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문예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자가 자신만의 지향을 가지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가운데, 비주얼 문예지 또한 2호 출간을 앞두고 순항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일과 2일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될 '문예지 오픈마켓'에 참여하여 독자들과 만난다. '비주얼문예지'라는 이름을 전면에 걸고 나타난 새로운 독립문예지 는 말 그대로 문학의 시각화를 추구한다. 시와 소설을 해석하여 이를 패션 화보로 풀어내는가 하면, 작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