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을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경제를 사실상 이끌어온 재벌 주도 경제성장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요 재벌의 총수가 3세로 넘어가면서 성장이 아닌 현실에 안주하고 있고, 그게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으로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을 언급했다. FT는 22일(현지시간) 게재한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나?’라는 기사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한
‘국민앱’ 간판이 바뀌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22만3989명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순위 변화의 시그널은 2023년에 감지됐다. 당시 1위였던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그해 1월 125만7165명에서 12월 336명으로 확 좁혀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같은해 12월 30일 iOS(애플)의 데이터 생성 방법과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나타났는데, 이때 유
완전 자율주행차는 시간당 1.4TB 데이터를 생성한다. 1GB 영화 1434편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건 데이터를 처리ㆍ관리하는 체계와 능력이다. 그래야 숱하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데이터보단 카메라와 센서에 더 주목한다. 괜찮은 흐름일까.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고객사의 중요한 회신일 수도 있어 잠깐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 순간 갑자기 한 아이가 차 앞으로 튀어나온다. 이때 당신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얼
지난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쏟아부은 전세계 투자금이 2000억 달러(271조원)를 넘어섰다. 자율주행 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든 반도체 기업이든 ‘칩’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5)에 도달하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까. 자율주행자동차(AVㆍAutonomous Vehicle)는 지금 ‘대중화’ 단계를 밟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사람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지금, 여행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팬데믹은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다. 여행도 그중 하나다. 글로벌 여행 전문기업 익스피디아 그룹이 발표한 ‘2023 여행객 가치 인덱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46.0%가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행의 방식과 가치도 크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미래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존 지젤만’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대표에게 물었다.존 지젤만(Jon Gieselman) 대표가 몸담고 있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익스피디아’ ‘호텔
중형 SUV 토레스의 흥행가도가 멈췄다. 잘나가던 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도 덩달아 꺾였다. 토레스란 ‘한 차종’에 쏠린 제품 포트폴리오가 끝내 약점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야 하는데, 관건은 KG모빌리티에 그럴 만한 자금이 있느냐다.인수ㆍ합병(M&A) 이후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KG모빌리티에 제동이 걸렸다. 9월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9월 KG모빌리티의 총 판매량은 9583대로, 전년 동기(1만1322대) 대비 15.4% 감소했다. 8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했던 ‘월 1만대
최근 들어 IPTV 업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입자 수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진 데다, IPTV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홈쇼핑 업체들이 ‘탈脫 IPTV’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게 다 OTT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된 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OTT가 IPTV 업계에 불러온 나비효과를 취재했습니다.인터넷을 기반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인터넷TV(IPTV)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56만명으로 상반기(2020만명)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
사람이든 기업이든 ‘이름’을 바꾸는 건 큰 결단이다. 이름은 곧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서비스명을 바꾼 두 기업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과 새벽배송 업체 ‘컬리(옛 마켓컬리)’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버렸다. 이름까지 바꿀 만큼 변화가 필요했다는 건데, 결과는 어떨까. “당근이세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플랫폼 중 하나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집에 잠자고 있는 중고물품을 ‘동네 사람’에게 판매하는 재미에 푹 빠진 사람
면세점에 드리운 그림자가 걷힐 듯하더니, 이번엔 안개가 내려앉았다. 수익성을 갉아먹던 ‘따이공代工(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는 조금씩 낮추고 있지만, ‘매출 감소’란 필연적인 부작용이 면세점을 괴롭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관계까지 악화하면서 면세점 업계는 더 큰 혼란을 마주했다. 더스쿠프가 면세점의 웃픈 현주소를 들여다봤다.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었다. 전통의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주춤하는 동안 면세점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덕에 훨훨 날았다. 2013년
주택 건설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모듈러주택이 등장하면서다. 이는 공장에서 방, 주방, 거실 등을 각각의 입방체(모듈)로 제조하고, 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이다.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자. 이 주택은 건설 분야일까 제조 분야일까. 이 단순한 질문엔 많은 함의가 들어 있다.건축물을 몇몇 입방체(모듈)로 나눠 공장에서 제작한 후, 이를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주택. 법적으론 ‘공업화주택’으로 불리는 모듈러주택의 사전적 정의다. 장난감 ‘레고’처럼 모듈을 하나씩 결합해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런 모듈러 주택사
4월에도 세금이 덜 걷혔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까지 침체해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증권거래세 등 대부분의 세목 세수가 줄었다. 문제는 이처럼 세수 결손이 점점 더 명확해지는 상황에도 윤석열 정부는 8월에 세수 전망을 재추계해서 발표한다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34조원. 5월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명시된 올해 1~4월 누계 국세수입 현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ㆍChief Information Officer)는 기업의 하부조직 구석구석에 수많은 정보ㆍ기술(I&T) 전략을 심어야 한다. 21세기 기업이 숱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기업이 내세운 철학이나 전략이 조직 아랫단까지 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니카 신하 가트너 CIO 리서치그룹 리서치 부사장은 “하부조직을 잘게 쪼개야 답이 나온다”고 조언했다.많은 전문가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자신하는 분야가 있다. 정보와 기술, 통칭 I&T(Information&Technology)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의 로고는 애플과 비교되곤 합니다.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죠. 그런데 단순한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건 화려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함을 채울 만한 ‘그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블루보틀의 정체성이 들어 있는 ‘심심한 파란병의 비밀’을 풀어본 이유입니다.바쁜 일상에서 커피 한잔이 가져다주는 위안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나만의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죠. 커피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
오토바이 폭주족은 오토바이가 사라져야 해결될 문제일까, 아니면 폭주하는 청소년을 바로잡아야 할 문제일까. 답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전동킥보드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에선 ‘말 많고 탈 많은 전동킥보드를 없애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시스템을 바로잡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반론이 더 많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지난 4월 9일 막을 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이번 행사에서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새로운 개인형 이동장치(퍼스널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모빌리티 산업의 발달과 함
자녀와 의견을 조율하는 건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부모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걸 자녀가 요구한다면 갈등의 골은 깊어지기 쉽다. 예를 들면, 성형, 오토바이 등등이다. 여기 한가지 사례가 있다. 고등학생 ‘민호(가명)’는 오토바이를 사주지 않는 부모와 갈등을 빚다 결국 가출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오토바이 사주세요.” 자녀가 이런 부탁을 해온다면 어떨까. “그래”라며 흔쾌히 오토바이를 사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듯하다. 경제적인 부담은 차치하더라도 행여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거다. 이처럼 자녀를
여기 반려동물용 의약품 A가 있습니다. 알록달록 귀엽습니다. ‘우리 아기’ 반려동물을 위한 의약품이란 걸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반려동물용 의약품 B가 있습니다. 로고만 보일 뿐 단순하고 건조합니다. 어디에 쓰는 의약품이라는 것만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둘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하실 건가요? ‘카너먼처럼 생각하기’에선 버박의 세번째 경영 비법 ‘디자인에 적용한 업의 본질’을 살펴보겠습니다. 펫팸족(pet+family), 펫코노미(pet+econ omy), 펫테크(pet+tech),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나요? 그럼 ‘버박(Virbac)’을 아시겠네요? 네, 맞습니다. 버박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물 의약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1968년 수의사 피에르 리차드 딕이 창업해 주목을 받은 브랜드인데, 여기엔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든 국내 스타트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점이 많습니다.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버박의 경영 비법을 살펴보시죠. 그 첫번째 편입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초보 집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세계를 만납니다. 일례로 개나 고양이를 위한
1910년대 미국 내 모터사이클 브랜드는 150여개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순위권 내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뿐입니다. 이렇게 숱한 경쟁자를 따돌린 할리데이비슨을 위기로 몰아넣은 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던 일본의 소형 바이크 브랜드들이었죠. 일본 브랜드에 밀렸던 할리데이비슨은 어떻게 재기에 성공했을까요.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 할리데이비슨 흥망성쇠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우람한 차체와 묵직한 배기음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 s
개인정보를 관리해 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을 넘어 IT·통신·의료 등 마이데이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산업 분야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이데이터의 보안성입니다. 정보를 한데 모으는 특성상 단 한번의 정보 유출로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마이데이터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메신저부터 SNS·포털·은행·OTT·구독 서비스까지…. 현대인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세상 이곳저곳에 뿌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어디에
코로나19 시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앱 중 하나는 ‘당근마켓’이다. 2022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쇼핑 앱 순위에서 당근마켓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약점이 뚜렷한 앱이기도 하다.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등에 업고 있지만,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없다. “이용자를 모으는 게 돈이 되는 시대의 혜택은 카카오가 모두 누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금, 당근마켓은 카카오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당근마켓이 뜨니 기부 물품이 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 그만큼 필요 없어진 중고물품을 당근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