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노동자를 ‘초단시간 노동자’라고 부릅니다. ‘짧게 일하는’ 이들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죠. 그런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최근 초단시간 노동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4만2000명(2024년)에 달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질문 : “주 5시간 일하고도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응답 : “지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만 정부가 초단
아프면 쉴 권리. 팬데믹 이후 흔히 듣는 말이 됐지만, 정말 이 권리를 보장받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요? ‘제도가 없어서’ ‘눈치가 보여서’ 병가를 쓰지 못하는 직장인이 숱한 게 현실입니다. 병가를 악용하는 일부 직장인 탓에 제도의 불신이 커지는 경우도 많죠. 우리는 회사와 직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까요. 질문: “병가는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나요?” 응답 : “병가에 관한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독감에 걸렸는데 참고 출근했어요.” “그 직원은 이상하게 월요일마다 아프대요.” 누군가는 아파도 쉬지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면접 자리에서 구직자는 여전히 ‘을乙’일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에도 ‘위계’가 작동한다는 겁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사건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회사 소속 부장은 면접자를 술자리에 불러 성희롱 발언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피해자는 면접에서 성희롱한 면접관을 ‘직장 내 괴롭힘’을 근거로 직접 처벌할 수 있을까요? 따져봐야 할 게 많습니다. 질문: “구직자에게 성희롱한 면접관을 처벌할 수 있나요?” 응답: “가능하긴 합니다만 한계도 있습니다.” 백종원
함께 일하던 직원이 인수인계도 하지 않은 채 하루아침에 회사를 관둔다면 어떨까요? 남은 직원들로선 막막할 겁니다. 회사 역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렇다면 근로자의 ‘무단퇴사’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이 질문에 답이 될 만한 대법원 판결이 최근 나왔습니다. 일명 중국집 배달원 무단퇴사 사건입니다.질문 : “무단퇴사한 근로자를 법적 조치할 수 있을까요?” 응답 : “제한적이긴 하지만, 민사상 손해배상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고스팅(Ghosting)’이라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Ghost(유령)’라는 단어에 ‘
조선시대에도 ‘출산휴가’가 있었다는 걸 아시나요?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이 즉위한 이후 ‘관노비’는 총 130일의 출산휴가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남편 노비에게도 30일의 휴가를 보장해줬죠. 그때와 비교하면 우리의 출산휴가(90일)·배우자 출산휴가(20일)는 되레 짧습니다. ‘회사 눈치가 보여서’ ‘불이익당할까 봐’ 당연한 권리인 출산휴가를 쓰지 못하는 직장인도 숱하죠. 우리의 출산휴가정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걸까요?질문: “조선시대에도 출산휴가가 있었나요?”응답: “조선시대 관노비는 출산휴가 130일, 배우자 출산휴가
“점심시간에 연차 1시간 붙여 쓸게요.” 최근 공공기관 등에서 시간 단위로 연차를 쓰는 직장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반차’나 ‘반반차’보다 더 짧은 연차유급휴가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거죠. 그렇다면 연차유급휴가의 쪼개기 사용은 법적 문제가 없는 걸까요? 한발 나아가 ‘분 단위’ 사용도 가능할까요?질문 : “연차를 10분 단위로 쪼개서 쓸 수 있을까요?” 응답 : “분 단위 사용을 금지할 법적 규제는 없습니다.” ‘워라밸’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입니다. “일을 배우기도 전에 워라밸만 좇는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
‘불륜’은 각종 콘텐츠의 주된 소재로 쓰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뉴스에서도 ‘사내 불륜 커플’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죠. 최근 높은 시청률 속에 종영한 한 드라마에선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가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불륜 커플을 보는 시청자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장면이었죠. 그럼 현실에서도 불륜 커플을 응징할 수 있을까요?질문 : “드라마처럼 사내에서 불륜 저지른 직원을 징계해고할 수 있나요?” 응답 : “원칙적으론 불륜 행위만을 이유로 징계해고할 수 없습니다.”최근 SBS 드라마 ‘굿파트너’가 인기
상시근로자의 숫자는 매우 중요하다. 이 숫자에 따라서 적용하는 근로기준법이 달라져서다. 다만, 근로자의 숫자를 헤아리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4.9명이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이 될 수도, 5명 미만이 될 수도 있다. 류호진 노무사(노무법인 정)의 질의응답 세번째 편에서 상시근로자의 기준을 알아봤다. 질문 : 우리 식당은 주중에 5명이 일합니다. 이렇게 보면 5인 이상 사업장이지만, 주말엔 또 4명만 근무합니다. 4명으로 봐야 할지, 5명으로 봐야 할지, 알쏭달쏭합니다. 우리 사업장의 상시근로자 수는 몇 명인가요
소소하게는 회식을 강요하거나 뒷담화를 합니다. 악질일 경우엔 욕설을 쏟거나 손찌검을 하기도 하죠. 최근엔 ‘개통령’으로 널리 알려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를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향한 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직장에서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법을 만들었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과연 이 법은 날 괴롭힌 ‘몹쓸 상사’를 처벌할 수 있을까요.질문 : “툭하면 나를 괴롭히는 상사가 너무 괘씸합니다. 본인은 업무 처리도 제대로 못 하면서, 사소한 일로 욕설하고 인격모독도 합니다. 혹시 몰라서
# 주 52시간 근무제의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엔 초과 근로시간의 합이 주 12시간을 넘어서면 법 위반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젠 1주 총근로시간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 대법원이 초과 근로시간을 하루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따진 결과다. # 그렇다면 초과 근로수당 역시 일주일 단위로 따져야 하는 걸까. 류호진 노무사(노무법인 정율 대표)의 질의응답 첫번째 편이다.질문 : “주 52시간 근무제의 행정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8시간 초과분을 각각 더하는 게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해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