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글로벌브리핑
650억 달러 AI 투자 계획
음성 AI 스타트업 인수
AI 인재 영입에도 혼신 
메타 초지능 연구소 출범

메타가 플레이AI를 인수하면서 연내 650억 달러 규모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 뉴시스]
메타가 플레이AI를 인수하면서 연내 650억 달러 규모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 뉴시스]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메타가 최근 음성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650억 달러(약 8조9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M&A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자연어 기반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를 인수했다. 자연어는 모든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동시에 인간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연어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플레이AI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음성 생성 AI 기술을 개발해 온 소규모 AI 스타트업이다. 다국어 음성 합성, 음성 복제, SSML(Speech Synthesis Markup Languageㆍ텍스트 음성 변환 출력 미세 조정 태그) 등을 통해 음성 AI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메타는 공식적으로 플레이AI를 인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 측은 “플레이AI의 작업이 메타의 AI 관련 프로젝트와 로드맵과 매우 잘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타는 앞선 6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인수하면서 143억 달러(약 197억원)를 투자했다.  

스케일AI는 2016년 설립한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AI학습에 필요한 텍스트나 이미지 등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이터 라벨링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구글 등이 있었지만 스케일AI가 메타의 투자를 받으면서 구글은 발을 뺐다. 

기업 인수와 함께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메타는 스케일AI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함께 영입했다. 지난 1일 AI 전담 부서인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를 출범한 메타는 그를 MSL 총괄 최고AI책임자(CAIO)로 임명했다.

스케이AI를 인수한 지 일주일 뒤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했던 AI 연구원 3명도 채용했다. 메타가 AI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월 이렇게 말했다. “2025년은 고도로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해가 될 것이다. 메타 AI가 그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AI 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인재를 줄줄이 영입한 메타는 저커버그의 말처럼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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