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주말에 볼 만한 신간
피로한 몸과 마음 치유 처방전
로봇을 통해 경계를 그려 낸 작품
논문을 길잡이로 삼은 안내서
조합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사례

「아주 오래 앉아있는 사람을 위한 책」
엔도 겐지 지음|사이드웨이 펴냄


어깨가 뭉쳐 책상 앞에 앉기 힘들다, 자도 자도 피로가 안 풀린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늘 무기력하다, 갈수록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이 익숙한 통증은 건강과 일상, 나아가 인생의 행복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번질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책을 손에 들어보자. 당신의 피로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처방전이 될 것이다.

「와일드 로봇의 섬」
피터 브라운 지음 | 거북이북스 펴냄

2016년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소설 「와일드 로봇」은 로봇 ‘로즈’를 통해서 인간과 자연, 문명과 생명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소설은 3부작으로 확장됐고, 2024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2025년에는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소설이 로즈의 생존과 성장, 그리고 철학적 성찰을 담아냈다면, 이 그림책은 이야기를 감각적인 이미지로 번역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들려준다.

「논문으로 세상 읽기」
공병훈ㆍ조정미 지음 | 반디서림 펴냄

학자들의 논문을 길잡이 삼아 AI, 예술, 플랫폼 경제, 출판과 독서 문화까지 폭넓게 엮어 읽는 안내서. 난해한 개념을 생활 언어로 풀어 사례와 역사, 통계를 함께 제시해 오늘의 맥락을 또렷하게 그린다. 원문QR과 핵심 개념 요약을 덧붙여 깊은 탐색을 돕고, 사유의 기준을 다듬게 한다. 뉴스의 파편 속에서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고 논쟁적 주제에 흔들리지 않도록 사실과 근거를 중심에 세우는 훈련도 함께 익힐 수 있다.

「나이 들고 싶은 동네」
유여원ㆍ추혜인 지음 | 반비 펴냄

혈연 가족의 돌봄 없이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유여원, 추혜인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살림)을 설립했다고 말한다. 살림은 2012년 창립해 조합원 5000명을 넘긴 은평구의 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으로, 출자금으로 의료기관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살림의 이상적인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대신, 조합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구체적인 사례를 풀어내 의미가 깊은 에세이집이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eongyeon.han@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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