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신직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시진핑 정부가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직업분류대전’에 등재한 신직업만 해도 91개에 달한다. 인공지능(AI) 기술자, 사물인터넷(IoT) 기술자, 빅데이터 기술자,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자, 생성형 AI 시스템 기술자, AI 훈련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미래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전략과 신직업 등재 작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신직업 발굴·육성 정책은 제 길을 가고
# 전장식 소총 머스킷(musket)이 등장한 이후 ‘기사騎士(말을 탄 무사)’는 사라졌다. 하지만 ‘누군가를 지키는’ 직업 자체가 소멸한 건 아니다. 기사가 사라진 자리는 총검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대체했다. # 직업은 고정돼 있지 않다. 끊임없이 생기고 소멸한다. 그래서 신新직업 중엔 이미 대중화해서 신직업 같지 않은 것도 많다. 바리스타, 창업·아트 컨설턴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 신직업은 어떻게 생기고 진화했을까. ‘新직업 미래보고서: 영상 4부작’ 3막 신직업 흥망성쇠다. 영상 속 기사와 군인의 전투 장면은 자체 제작했다.
# 수렵, 농경, 팩토리(공장), 인터넷, 그리고 AI까지…. 산업의 혁명적 진화는 직업을 만들고, 직업은 다시 산업의 진화를 돕는다. 그래서 직업의 경로는 수렵, 농경, 제조 등 노동의 역사와 맞물린다.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각국이 구舊직업과 차별화한 신新직업을 육성하는 데 정책적 힘을 쏟는 이유다. #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 정부는 새 산업에 걸맞은 신직업을 육성·발굴하고 있을까. 더스쿠프가 이 질문의 답을 ‘영상’을 통해 풀어봤다. ▲산업의 혁명적 진화와 신직업의 경로, ▲AI와 직업 상실의 시대, ▲의대에 매몰
전기차ㆍ수소차 등 미래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정비 시장에도 그런 변화에 대응할 인력이 필요해졌다. 정부가 2020년 미래차정비기술자를 신직업으로 꼽은 이유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미래차정비기술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여태껏 자격증 체계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차가 중요한 ‘무기’로 떠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심한 정책적 공백이다. 3만6130개. 올해 2분기 기준(국토교통 통계누리) 자동차 정비업체 수다. 하지만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업체는 8.3% 수준인 3000곳, 전기차ㆍ수
우리는 視리즈 ‘新직업 미래보고서’ 12편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신직업 발굴ㆍ육성책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신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만나 직업인으로서의 보람과 애환을 들어봤다. 이번엔 미처 싣지 못했던 또다른 신직업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新직업 미래보고서 ‘별전別傳’이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음원 중 우리가 ‘알고 듣는’ 곡은 몇개나 될까. 음원이 유통되는 플랫폼이 비대해지고 집중화할수록 사장死藏되는 음원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2004~2014년 ‘신직업’으로 등장한 ‘디지털음원마케터’가 요즘 주목을 받는
신新직업은 그저 ‘낯선 직업’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ㆍ육성한다는 함의를 갖고 있다. 미래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중국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스템 기술자, 인공지능 훈련사 등 신직업을 발굴하는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신직업 발굴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문제점은 없을까. 視리즈 ‘新직업 미래 보고서’ 마지막 편이다. “미래산업의 등장에 따른 직업세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유망 신직업을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2013년 정부가 ‘신직업 발굴ㆍ육성 추진 방
뜻하지 않은 각종 재해는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손실이다. 제조업일 경우 당장 생산을 멈춰야 하는 건 물론이고, 정상화가 늦어지면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방과 빠른 정상화가 관건인데, 이를 돕는 이들이 있다. 기업재난관리사다. 문제는 중대한 롤을 갖고 있는 기업재난관리사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공장에서 작업 도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혹은 폭우로 공장이 침수되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현장 작업자들은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돌발 사고나 재해 발생시 후속조치를 규정
기술, 트렌드. 인식….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신기술이나 새 트렌드로 여겨졌던 것들도 조금만 지나면 옛것으로 인식된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신직업 중엔 퇴행을 거듭한 것도 있는데, 그중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도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1세대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박창희 한양대학교(체육학) 겸임교수의 얘기를 들어봤다.2000년대 이후 건강·웰빙 바람이 불면서 ‘다이어트’가 세상의 화두에 올랐다. 덩달아 건강한 몸을 디자인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도 주목을 받았다. 각종 TV와 신문 등 각종 미디
적지 않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운영난에 시달린다. 경영체계가 부실하거나 아예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다. 이 허술한 기반을 바로잡는 이가 바로 사회적경제기업 컨설턴트다. 공익을 위하는 숭고한 뜻을 품었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낯선 직업이다. 12년째 비영리 민간단체 ‘희망나눔세상’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손홍택 전문위원의 이야기를 들었다.6만6425명. 사회적경제기업에 종사하는 인원이다(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연구소· 2024년). 전체 노동시장 인구(2897만7000명)와 비교하면 규모가 초라하지만, 그렇다고
시각장애인들의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인 점자點字. 이를 만들고 교정하는 사람들이 바로 ‘점역ㆍ교정사’다. 이런 맥락에서 점자를 새기는 일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새기는 일과 같다. 하지만 이들의 사회적 인지도와 처우는 생각보다 훨씬 낮다. 김준영(38) 점역ㆍ교정사를 만나 그들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을 들어봤다.2006년 신직업에 등재된 ‘점역사點譯師’의 공식 직업군과 자격증 명칭은 점역ㆍ교정사다. 점역ㆍ교정사는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이용해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일반 문자나 그림을 점자로 번역하고 교정하는 일을 한다. 단
# 우리는 시리즈 ‘新직업 미래 보고서’ 5~9편을 통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등재된 ‘1차 신직업(140개)’과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발굴된 ‘2차 신직업(121개)’을 양적으로 탐구했다. # 그렇다면 신직업 종사자는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 이번 기획에선 신직업인을 질적으로 탐구했다. ‘창업컨설턴트’ ‘점역사’ ‘사회적경제기업 컨설턴트’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기업재난관리사’로 활동하는 5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창업기업 10곳 중 6곳이 5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특히 유통 분야의
더스쿠프는 新직업 미래 보고서 5~8편을 통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등장한 신직업,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정부가 발굴한 신직업을 도식화했다. 아울러 신직업별로 정부의 육성ㆍ지원 여부, 자격증 유무, 관심도 등을 분석해봤다. 그렇다면 2004~2014년 등장한 신직업과 2014~2021년 등재된 신직업 사이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정부의 신직업 발굴 정책 전과 후,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편의상 2004년부터 2014년까지의 신직업을 ‘1차 신직업(140개)’,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신직업을 ‘2차 신직업(1
우리는 新직업 미래 보고서 7편에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정부가 발굴한 121개 신직업을 통계를 통해 도식화해봤다. 신직업의 업종과 직무를 분류한 다음 정부의 육성ㆍ지원 여부, 자격체계 유무, 관심도 등을 따져봤다. 그렇다면 121개 신직업은 정부가 의도한 대로 정책적 효과를 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치를 밑돌았다.정부가 신직업을 발굴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이를 통해 아직 등장하지 않은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정부는 신직업을 발굴한 후 관련 자격체계를 만드는 방식으로 신직업
세계 각국은 미래 시대에 대비해 신직업을 발굴ㆍ육성한다. 누군가는 ‘국가 주도 경제’라면서 비판할지 모르지만, 미국도, 일본도 ‘신직업 발굴’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4년부터 ‘신직업’을 발굴해 등재작업을 하고 있고, 그렇게 발굴한 신직업은 121개에 달한다. 문제는 그중 35.5%(43개) 신직업은 정부의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新직업 미래 보고서 그 7편에선 이 이야기를 해봤다. 어떤 정책이든 개선하기 위해선 분석과 평가가 필수다. 그래야 오류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우리는 일자리 격변의 시대에 놓여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이 촉발한 이 변화는 개인이 대응하기 어렵다.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일자리로의 이동을 돕고, 도태되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보듬어야 한다. # 더스쿠프는 新직업 미래 보고서 6편에서 2004~2014년 새로 생긴 신직업 140개(정부 규정)를 분석했다. 이중 64개는 네이버에서 한달(7월 14일~8월 14일)간 단 한번도 검색되지 않았다. 정부의 일자리 담당자가 곱씹어봐야 할 통계다.“2030년까지 1억700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9200만개의 기존 일자리가 사
#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생각한 일자리 정책의 접근법이었다. 그해 6월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을 통해 창업과 함께 ‘新직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것도 그래서였다. #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과연 신직업은 일자리 증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아쉽게도 이를 검증할 만한 자료는 없다. 정부도, 지자체도 신직업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창출 효과를 분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신직업의 경제적 창출 효과를 분석할 방법은 없을까. # 더스쿠프가 직업별 사례를 통해
‘미래 산업’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재 양성이다. 그 첫걸음이 신新직업 발굴이고, 다음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다. 누군가는 ‘정부가 나서 직업을 발굴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미 주요 국가들은 신직업을 정책적으로 발굴ㆍ지원하고 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視리즈 대한민국 新직업 미래 보고서 세번째 이야기 ‘신직업 리스트 下’ 편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먼저 출발하는’ 것이다. 시의적절한 외부의 도움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국가 간
직업을 만드는 건 시장만이 아니다. 정부도 직업을 발굴ㆍ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인공지능 산업이 싹틀 때 AI 관련 신직업을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는 건 정부의 몫이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도 신직업 발굴ㆍ등재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과연 어떨까. 視리즈 대한민국 新직업 미래 보고서 두번째 이야기 ‘신직업 리스트’ 편이다.‘신新직업 리스트’라는 걸 들어본 적 있는가. 신직업은 ‘아직 시장에 없거나 활성화 초기에 있는 직업 중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나거나 인력 수요가 예상되는 것(고용노동부)’을 의미한다. 이런 신직
#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은 1월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섬뜩한 전망을 내놨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일자리에서 일할 것이다(65% of children entering primary school today will ultimately end up working in completely new job types that don’t yet exist).” # 그로부터 햇수로 10년.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올해로 18세가 됐고, 몇년 후면 사회로 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