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농진청,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사료 연구 결과 발표해
닭다리살 사료와 영양소 등 비슷
비글견에게 급여해본 결과
돼지고기 사료 먼저 비워
4%대 뒷다리살 활용률
끌어올릴 방안될지 주목
돼지고기는 지방함량이 높아 강아지 사료에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많아 원재료로는 주로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뒷다리살도 반려견 사료 원료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활용 비율이 4% 수준으로 낮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한 사료가 출시될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한 시험 사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 뒷다리살이 영양적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학술지(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됐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단백질원으로 제조한 시험 사료는 단백질과 총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달고기 기반 사료와 비슷하고, 비글견 12마리를 대상으로 15일간 급여한 결과, 영양소 체내 소화율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호성 평가에서도 닭고기 사료와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사료를 동시에 제공했을 때, 뒷다리살 사료를 먼저 완전 섭취한 비율이 75%로 반려견 기호에도 잘 맞는 원료라는 점이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로 돼지고기는 고지방이라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아울러 국내산 단백질원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연간 1만톤(t) 규모로 공급여력은 충분하지만 활용 비율은 4%에 그치고 있다. 이번 연구로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원료 다양화와 자급률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휘철 동물복지과장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영양가와 기호성을 갖춘 국산 단백질원으로, 반려견 사료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국산 원료 기반의 반려동물 사료 개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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