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물어내라고 요구한 강남의 한 유명 치과병원이 근로감독을 받던 중 단톡방 내 욕설과 면벽 수행 등 직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던 정황까지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곧바로 특별감독으로 전환하고 감독관을 보강하는 등 해당 치과를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치과병원이 ‘위약 예정’을 조건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 왔다는 청원을 접수하고 지난 20일부터 수시 근로감독을 벌여왔다. ‘위약 예정’은 근로계약 불이행 시 발생할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액을 미리 정
# 한차례 좌초했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재입찰에 들어간다. 공사비는 10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더 늘어났고, 공사기간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더 연장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좌초되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넉달 만에 정부가 사업을 재정비해 연내 입찰 계획을 밝힌 것이다. # 하지만 대형 건설사마저 포기한 어려운 공사에 응찰할 기업들이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개항 목표도 2035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6년이나 늦춰지면서 부산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돼지고기는 지방함량이 높아 강아지 사료에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많아 원재료로는 주로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뒷다리살도 반려견 사료 원료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활용 비율이 4% 수준으로 낮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한 사료가 출시될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한 시험 사료를 활용한 연구 결과, 뒷다리살이 영양적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학술지(Journal of Animal Scie
론스타와의 악연이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2022년 8월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 중재재판부가 부과한 ‘론스타 배상금 지급 판정’ 취소소송에서 한국 정부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론스타에 지급해야 했던 배상금과 이자 등 약 4000억원이 제로가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론스타 소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18일 오후 3시 22분(미국 현지시간 오전 1시 22분)께 미국 워싱턴DC의 ICSID 취소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한국 정부가 취소소송에 지출한
내년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내년부터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소각장에서 소각하고 남은 재만 매립할 수 있다. 문제는 직매립 쓰레기 물량을 처리할 공공 소각장을 확충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매립 금지를 시행한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제도를 원칙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4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화문광장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과 관련해 “걱정 된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공사현장 방문에 앞서서는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했고, 절차적·법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17일 광화문광장을 찾은 자리에서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국가의 상징공간”이라며 “지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하실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여기에 ‘받들어 총’ 조형물이 들어
# 올 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2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최근 3년 동안 전기차 연간 보급 대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 수요정체 현상, 이른바 ‘캐즘(Chasm)’이 장기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보급대수가 20만대를 넘으면서 전기차가 캐즘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정부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2000억원 이상 더 늘리기로 했다. 노후차를 폐차한 뒤 전기차로 바꾸면 주는 전환지원금도 최대 100만원 추가지원
“주식시장에 건강한 바람을 불어넣고, 그런 노력을 통해 코스피가 3000대 위로 안착하고 4000대를 가면 시장 참여자들도 기꺼이 새로운 세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금투세는 그즈음에 도입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2024년 8월 31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시점으로 ‘코스피지수 4000’을 제시했다. 코스피가 2700선에도 못 미치던 그때만 해도 코스피 4000은 ‘꿈의 지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2개월 남짓 흐른 2025년 10월 27일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을 동결했다. 가격 공시정책의 균형성을 먼저 개선하고, 그 뒤에 시세반영률을 높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가뜩이나 시세가 급등해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데, 공시가격 현실화율까지 끌어올리면 세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해도 내년 보유세 부담이 20~40%까지 증가한다. 예를 들어 내년에 보유세 상승폭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 배당소득만 3억원을 초과하는 주식 부자에게 세금을 추가로 더 깎아줘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최고세율 인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사안은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머리를 맞대는 고위 당정대 협의 안건으로까지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이미 최고세율을 추가로 10%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당소득이 연간 3억원을 넘어서는 금융자산가들은 극소수다. 게다가 정부는 이미 세법개정안을 통해 배당소득을 따로 떼어 분리과세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에
최근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감금·폭행 끝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납치 피해자를 온라인 사기 조직에 투입해 불법 송금·대출을 유도하는 ‘노예형 범죄’의 참상이 드러났다. 정부가 외교부·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팀을 급파했지만 범죄 조직 대다수는 이미 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들로 거점을 옮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범죄조직이 국경을 넘나들며 인신매매와 스캠 범죄 등을 저지르는 상황에서 경찰도 아세안 국가들을 한데 모은 국제공조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작전명은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시장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작한 사건 2건을 적발해, 혐의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최근 일부 거래소에서 특정 코인의 가격이 이유 없이 급등하거나, 거래 화면이 유난히 깜빡이며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보였던 사례가 실제로는 조직적인 시세조종 행위로 드러났다.금융위원회는 5일 제19차 정례회의에서 가상자산 시세조종 행위 2건의 수사기관 고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사건은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개인이 미리 코인을 매수한 뒤, 목표가격을 설정하고 그 지점까지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 후 차익을 실현한 사례다.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주식계좌 수가 우리나라 전국민의 수만큼 늘어난 것을 넘어, 이제는 국민 1인당 주식계좌 2개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9533만3114개에 달한다. 코스피가 이른바 ‘불장’ 국면에 접어들며 지난 3일엔 4200선까지 돌파하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증권계좌 개설 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정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을 막아야 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자산매각을 전면 중단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이 긴급 지시를 내릴만큼 국유자산 매각 과정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여당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주도한 국유재산 매각이 헐값에 이뤄졌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다음날인 4일 배경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가 급히 이를 연기해 긴급 지시가 내려진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휘영 정부 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오후 이 대통령이 “정부자산 매각 전면
#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예고했던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는 다름 아닌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장’이었다. 31일 젠슨 황 CEO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을 통해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에 각각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장, 공공분야 AI연구를 이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엔비디아의 GPU 5만장이 공급된다. ■ GPU 26만장 의미= 그렇다면 젠슨
# 앞으로 부모 등 특수관계인에게 거액을 증여받거나, 현금 거래로 신고 없이 축적한 법인 자금 등으로 고가 주택을 취득한 경우 거액의 세금 추징을 각오해야 한다. 국세청이 국토교통부와 자금조달계획서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탈세 여부를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 11월 3일부터는 국토부, 국세청은 물론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경찰청까지 모든 관계부처를 연계해 부동산 불법행위를 조사·수사하는 국무총리실 소속 ‘부동산 감독 추진단’도 출범한다.국무조정실과 국토부, 금융위, 국세청, 경찰청은 30일
한미 양국이 3개월째 이어오던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29일 한미 양국이 무역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이던 대미對美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는 현금으로 2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1500억 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를 구성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연간 투자 상한액은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주국립박물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디젤잠수함의 잠항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미국이) 연료공급을 허용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척 건조해서 동해·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될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가 업데이트를 통해 탑재된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이용자는 카톡 대화 도중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카카오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피드형 홈 화면으로 개편한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국정감사에선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업데이트를 되돌리는 것(롤백)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번에 AI를 탑재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불만을 잠재우고 카톡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이는 경험을 제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카톡 안으로 들어온
2023년 한해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상승한 국민은 10명 중 2명이 채 안 됐다. 소득을 발판으로 계층을 끌어올리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10월 27일 국가데이터처가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이다.여기서 ‘소득’은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합계다. 가구소득이나 재산·이전소득은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득분위가 낮더라도 가구 전체 소득이 높거나 다른 형태의 소득이 많을 수 있어 단순히 빈곤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소득분위 이동성 역대 최저= 통계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