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말부터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러자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가뜩이나 높은 물가가 더 올라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생산자물가에 공급물가까지 꿈틀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 기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120.54)보다 0.2% 올랐다. 9월에도 8월보다 0.4% 올랐으니 두달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0월보다는 1.5% 올랐다. 전월 대비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가던 대형 여객선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해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여객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타고 있었으며, 27명 경상 외에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승객을 전원 구조했다.사고는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2만6546톤(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탑승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우리나라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기업 경쟁력은 이미 절반가량이 중국에 추월당했다.” “5년 뒤에는 10대 수출 주력업종 모두가 중국에 뒤처질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실시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에서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의 미래를 매우 어둡게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최근 10대 수출 주력업종에 속하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200개사가 응답했는데, 기업들은 현재 ‘최대 수
“어디든 출근만 해도 상위 10%다.” 요즘 각종 SNS에서 유행처럼 떠도는 말이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백수’가 늘어나는 상황을 빗댄 건데,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고용동향을 보면 왜 이런 말이 퍼지는지를 잘 보여준다.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취업자는 2904만명이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9만3000명이 늘었다. 취업자는 올해 들어 지난 5월(23만5000명)과 9월(31만2000명)을 제외하고는 매월 10만명대의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그리 반길 만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전 3%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실업률이 2022년부터 빠르게 하락해 2%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성장률(실질 GDP) 평균치는 2.0%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성장률 평균치는 고작 0.6%다. 경기 둔화는 뚜렷한데, 실업률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유가 뭘까.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6일 발표한 ‘최근 낮은 실업률의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대의 구직 포기가 늘면서 통계상으로 실업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
추석 연휴로 조업일이 줄어 10월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10월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정부가 올해 초 내세운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이란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누계 수출은 579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5660억7000만 달러)보다 2.29%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지난 29일 있었던 한미 간 무역협상 타결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일부 외신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신의 평가처럼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순 없다. 이번 무역협상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에서 시작된 ‘양보를 위한 협상’인 데다, 실질적인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참고: 대미對美 투자액은 현금 2000억 달러와 조선 협력 펀드 1500억 달러까지 총 3500억 달러(약 490조원)다.] 무역협상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재명 정부의 첫 경제성적표가 나왔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를 기록해 2024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 벽을 뚫고 올라섰다. 3분기 들어 성장률이 상승세를 탄 것은 민간소비 확대, 특히 이재명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효과가 컸다. 소비쿠폰 지급이 끝난 뒤에도 성장세가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3분기 GDP 성장률 1.2%=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한국인이 ‘실생활에서 느끼는(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대만보다 연간 2만 달러가량 낮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월 올해 명목 기준 1인당 GDP가 22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충격을 줬는데, 실제로는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이미 오랫동안 대만을 밑돌았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구매력 평가(PPP·Pu
배터리 화재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사고 예방이나 화재 대응을 위한 정부의 안전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한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2439건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81건, ▲2020년 292건,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
‘융자 없는 깨끗한 집’ ‘풀옵션 신축 원룸’이라던 대학가 부동산 매물 상당수가 사실과 달랐다. 국토교통부가 청년들이 밀집한 대학가 주변의 부동산 인터넷 광고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장 광고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5주간 서울과 부산, 대전, 수원 등 대학가 10곳을 대상으로 네이버부동산·직방·당근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블로그·SNS에 올라온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1100건을 점검했다. 그 결과, 30%에 육박하는 321건이 위법이 의심되는 광고로 드러났다. 321건 가운데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토지대장·지적도 등 부동산 서류 온라인 발급과 부동산 거래신고 서비스가 10일 재개된다. 서비스 재개 시점부터는 무료였던 서류 발급 수수료를 다시 적용한다.# 정부 관계자들이 연휴를 반납한 채 시스템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500개 이상의 시스템을 여전히 복구하지 못했다(9일 오전 기준).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도 당초 발표한 647개에서 709개로 더 늘어났다.■ 정상화 서비스=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일사편리’) 복
“1.8%에서 0.5%로….” 세계무역기구(WTO)가 7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세계 무역 전망 및 통계’를 통해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1.8%(8월)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와 트럼프발發 관세를 무역 성장을 꺾는 이유로 봤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 조처가 올해 후반, 특히 내년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내년 전망은 암울하다”고 밝혔다.다만, WTO는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9%(8월)보다 1
20대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체감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을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다. 한경협이 9월 29일 발표한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20대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연 1.9%였다. 이어 40대(2.1%), 50대(2.2%), 30대(3.1%), 60대 이상(5.2%) 순으로 낮았다.20대는 실질소득 증가세도 높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전년 대비 실질소득 증가율
종합병원장, 대형학원 운영자, 금융사 지점장, 유명 사모펀드 출신 임원 등이 10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로 구성)’의 활동을 통해서다. 합동대응단은 9월 23일 ‘주가조작 1호’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고,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세력 7명의 자택ㆍ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이들 작전세력은 지난해 초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110.8)과 비교해도 0.6포인트 상승했다. [※참고: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이 긍정적이란 의미다.]소비자심리지수의 이같은 상승세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대만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기획재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30달러(약 5217만7420원), 대만은 3만8066달러로 추정된다. 지난 8월 우리 정부가 내놓은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3.2%)와 10일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1인당 GDP 전망치를 단순 비교한 추정치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대만을 앞선 후 22년 만에 역전당한다. 2003년 이후 두 국가의 1인당 GDP는 한때(2018년) 1
6ㆍ27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168조3000억원이었다. 7월보다 4조1000억원 더 늘었다. 2월(3조2000억원)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7월(2조7000억원)보다 컸다.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직전인 지난해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9조2000억원이었다. 이후 9월(5조6000억원)과 10월(3조8000억원), 11월(1조9000억원)까지 증가
내년 1월 2일부터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된다. 2008년 재경부에서 기재부로 바뀐 지 18년 만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 당정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도 개정할 방침이다.개편안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신설한다. 국무위원인 기획예산처장은 예산 편성과 재정정책ㆍ관리,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기재부 예산실과 재정정책국, 재정관리국, 미래전략국 등이 기획예산처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기존 기
“요리할 때 계란은 필수인데, 이제 계란말이도 마음껏 해먹지 못하겠다.” 주부 김소현씨는 치솟은 계란 가격에 가족들 끼니 챙기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8월 계란 산지가격(이하 특란ㆍ10개 기준)은 1941원으로 전년 동월(1617원) 대비 20.0% 올랐다. 8월 평년(1607원)과 비교해도 20%가량 높은 수준이다.이같은 추세는 추석(10월 6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은 지난 2일 발표한 ‘축산관측 산란계’ 편에서 “산란계의 고령화와 폭염의 여파로 달걀의 공급부족이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