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미국 디자이너, 조지 넬슨. 그의 시계 시리즈 중 하나인 ‘나이트 시계’입니다. 미드센추리 모던은 1940년 중반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디자인 양식입니다.# 1947년, 조지 넬슨은 새로운 시계 컬렉션을 의뢰받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계엔 숫자가 있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넬슨은 사람들이 시간을 읽을 때 숫자보다 바늘의 위치를 먼저 본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숫자’를 없앴죠.# 이 제품의 특징은 돔 형태의 반구형 아크릴과 황동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조형미입니다
# 무슨 용도의 제품일까요? 트랙터 안장에서 영감을 받은 이 스툴. 1957년 아킬레와 피에르 자코모 카스틸리오니 형제가 디자인한 ‘메짜드로(Mezzadro)’ 입니다.# ‘메짜드로’는 이탈리아어로 ‘소작농’을 뜻합니다.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자노따(Zanotta)에서 1970년대 초반부터 제작을 시작했죠. 익숙한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이 구조적 균형을 이루는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금속판 좌석, C형 금속 다리, 그리고 너도밤나무 지지대가 결합해 공간에 확실한 존재감을
#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어린 시절 TV 광고에서 흘러나오던 롯데껌 CM송이죠. 추억 속의 이 노래를 ‘롯데 자일리톨 뮤직박스’에서 오르골 버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뮤직박스 아래의 태엽을 감으면 28초 동안 CM송이 흘러나오고, 음악이 끝날 때 껌이 ‘툭’ 튀어나옵니다.# 자일리톨 뮤직박스는 롯데의 브랜드 유산을 되살리겠다는 기획에서 탄생한 오르골과 껌 디스펜서를 결합한 굿즈입니다. 2023년에 세계적 권위를 가진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을 수상해 디자인적 완성도를 인정받았죠.# 투명한 돔 속에서 정교하게 움
# 이 종이비행기. 줄노트 종이를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 조형물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도예가, 사오리 마쓰시타(Saori Matsushita)가 ‘네리코미(練り込み)’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죠.# ‘네리코미’는 서로 다른 색의 점토를 겹겹이 쌓아 무늬와 질감을 만들어내는 전통 일본 도자기 기법입니다. 찢긴 가장자리엔 작가의 손길이, 펜으로 쓴 듯한 “YES.”란 글자엔 따뜻한 긍정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시험을 치른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쏟은 노력과 시간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 작은 종이비행
# 이렇게 얇은 유리잔, 본 적 있나요? 1922년 일본에서 시작한 100년 전통의 유리 전구 제조업체, 쇼토쿠 글라스(Shotoku Glass)의 ‘우스하리’ 입니다. 장인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 회사는 얇고 투명한 유리 제작 기술을 식기에 응용해 ‘우스하리’를 완성했습니다.# ‘우스하리(うすはり)’는 일본어로 ‘얇은 유리’를 뜻합니다. 그만큼 이 제품은 얇은 두께로 유명합니다. 0.9㎜의 유리가 입술에 닿는 순간 음료의 맛과 온도를 그대로 전합니다. 또 음료의 색과 빛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군더
# 프리츠 한센의 릴리 체어입니다. ‘세븐 체어’로 유명한 덴마크의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생애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의자죠.# 코펜하겐 출신인 그는 건축부터 가구까지 아우르는 ‘토털 디자인’의 선구자로, 덴마크 모던 디자인의 흐름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릴리 체어는 1969년 덴마크 국립은행을 위해 제작했습니다.#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이 의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몸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1970년에는 팔걸이 버전을 추가해 형태와 기능의 완벽한 균형을 완성했죠. 이 제품의 더스쿠픽 점수는? 별 5개 중 5개! 마치 한송이
# 바닷바람과 풀 내음, 그리고 이탄 향이 스며든 곳.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은 ‘위스키의 성지’로 불립니다. 보모어는 아일라 섬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입니다.# 1779년 설립한 보모어는 ‘거대한 암초’라는 뜻의 이름처럼, 작은 항구 옆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통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 증류소는 1994년, 일본 산토리 그룹이 인수했습니다. # 이곳에서 쉐리 피트 향의 깊이를 담아 만든 것이 바로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술을 “난롯불 앞에서
# 이 귀여운 핼러윈 호박 코스튬 인형,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였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2003년 해피밀 한정판으로 출시된 ‘마담 알렉산더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1923년 뉴욕에서 설립된 마담 알렉산더는 섬세한 표정과 아름다운 의상으로 사랑받아온 인형 브랜드입니다. 문화·예술·역사·문학을 담은 상징적인 인형들을 선보이면서 아이들에겐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경험을, 어른에겐 수집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습니다.# 이 해피밀 시리즈는 2002년 신랑·신부부터 2010년 동화 인형 시리즈까지 망라해 왔습니다. 특히, 2007년 ‘
# 이 제품, 액자가 아니라 CD 플레이어라구요? KM5의 인스턴트 디스크 오디오 CP2입니다. KM5는 2021년에 설립된 일본의 오디오 브랜드로, 음악을 통해 일상에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책처럼 얇고 간결한 디자인. 두께는 단 27㎜, 가방에 쏙 들어가 휴대가 간편합니다. 안쪽에 앨범 커버를 끼워 넣으면,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죠. 내장 스피커와 블루투스 지원으로 별도 장비 없이도 간단히 음악을 즐길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 이 제품의 더스쿠픽 점수는? 별 5개 중 4개! 좋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보온병 브랜드 중 하나, 독일의 헬리오스입니다. 1909년 설립 이후 4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을 지켜왔습니다. 지금도 독일에서 100% 생산하며, 내부 유리병은 장인이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유리 구조 덕분에 음료의 맛과 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이중 벽 사이의 진공층은 열 손실을 막아줍니다. 은도금 처리로 보온·보냉력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라인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더스쿠픽 점수는? 별 5개중 3개! 내구성과 지속성은 뛰어나지만, 유리 구조 특성상 충격에는 주의가 필요
# 매일 쓰는 빗에 수백년의 시간이 깃들어 있다…. 죽향참빗입니다. 6대째 이어온 무형문화재 수공예 브랜드로, 전남 담양의 3~4년생 대나무를 골라 60번 이상의 공정을 거쳐 완성합니다. 250년의 세월이 담긴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습니다. # 죽향참빗의 대표 제품, 오색참빗. 최고급 흑단에 오방색 빗살을 더해 일상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빗살 두께는 약 0.5㎜로, 모발의 피지와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하고 큐티클 사이 노폐물까지 닦아내 윤기 나는 머릿결을 만들어줍니다.# 이 제품의 더스쿠픽 점수는? 별 5개중 4개!
# 손자를 위해 만든 조명이라고요? 라문 아물레또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만든 제품이죠. 대표작으로는 프루스트 의자, 그로닝거 뮤지엄, 알레시 안나 G가 있습니다.# ‘아물레또’는 이탈리아어로 ‘수호물’을 뜻하며, 손자의 눈 건강과 꿈을 지켜주길 바라는 의미로 탄생했습니다. 태양·달·지구를 형상화한 원형 구조 덕분에 빛이 고르게 퍼지고 그림자가 거의 생기지 않죠. # 투명 소재로 내부 구조가 드러나며, 버튼으로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관절 구조로 원하는 방향
# 이 플레이모빌, 뭔가 특별해 보이지 않나요?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이 50주년을 기념해 세종대왕을 피규어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첫번째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은 셈입니다. # 박스 겉면엔 한글로 ‘플레이모빌’이라고 기록한 게 눈에 띕니다. 조립을 마치면 곤룡포와 익선관을 갖춘 세종대왕, 뒤에는 일월오봉도 병풍, 손에는 훈민정음 책까지. 정교한 완성도를 위해 무려 3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플레이모빌 속 세종대왕,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김진호 더스쿠프 PD디지털 콘텐츠팀 ciaobellaki
# 돌돌 말린 스파게티처럼 생겼다구요?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피암(Fiam)의 스파게티 체어입니다. 1975년 설립된 피암은 100% 이탈리아 현지 제작을 고집하며, 지속가능한 품질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스파게티 체어는 1960년대 자유롭고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과 플라스틱을 새로운 소재로 활용한 시대의 특징을 반영했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PVC를 감아 만들었죠. 등받이는 6단계 각도로 조절할 수 있고, 최대 110㎏을 지탱할 만큼 튼튼합니다. 접이식 구조라 보관이 간편하고, 풀장·테
# 이 장치 하나로 날씨를 읽을 수 있다고요? 바리고(Barigo)의 웨더 스테이션입니다. 1926년 설립된 바리고는 곧 100주년을 맞는 독일 브랜드입니다. 시계와 정밀 기계 산업이 발달한 슈바르츠발트 지역에 본사를 만들어 기기와 기상 장비 제작에 특화해 있죠. 모든 공정을 독일 현지에서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합니다.# 돔 형태의 투명 커버 안에는 황동 다이얼 세개가 있습니다. 위에는 기압계, 중간은 온도계, 아래는 습도계. 처음 사용할 때는 하단 다이얼로 기준값을 조정해야 합니다. 건전지가 필요 없는 아날로그 방식, 책상 위에
# 위스키 하면 영국? 글쎄요. 2015년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해 열린 월드 위스키 어워드(World Whiskies Awards)에서 타이완의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크가 세계 최고의 싱글몰트(World’s Best Single Malt)로 뽑혔습니다. # 2002년 주류 시장이 개방되자 2005년 타이완의 킹카 그룹은 카발란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는 단점으로 작용한 게 아니라 빠른 숙성에 도움을 줬죠. 세계적 컨설턴트 짐 스완 박사의 합류로 품질도 끌어올렸습니다. 2010년 스코틀랜드 블라인드 테이
# E.T.가 집에 왔다! ET 대형 피규어 어릴 적 추억의 E.T., 기억하시나요? 영화 속 E.T.와 동일한 크기로 만든 대형 피규어입니다. # 1982년 개봉한 E.T.는 지구에 남겨진 외계인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설적인 SF 영화로, 40년이 흐른 지금도 명작으로 꼽힙니다. 무려 11년 동안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흥행작! 현재는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죠.# E.T. 특유의 커다란 눈과 길게 뻗은 손가락, 영화 속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 63년 전에 나온 의자가 지금도 팔리고 있다면? 일본 거실 문화를 바꾼 가리모쿠 K체어입니다. 가리모쿠는 1940년 목재공업소로 출발했습니다. # “100년 된 나무로 만든 가구는 100년을 써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품질과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모노즈쿠리’를 지키고 있죠.1960년대 경제부흥기, 일본 주택에 꼭 맞는 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K체어가 탄생했습니다. [※참고: 모노즈쿠리: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물건을 만드는 제작자의 장인 정신.]# 카리모쿠 K체어는 원래 미국 수출용 소파를 재설계해 1962년
# 소설 속 빨간머리 앤이 끌고 다녔을 법한 감성적인 카트. 안데르센의 코르브 쇼퍼(쇼핑카트)입니다. 1958년, 귄터와 크리스타 안데르센 부부는 독일 북부 마구간에서 쇼핑 카트를 만들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 업사이클링이란 말조차 없던 시절부터 트럭 방수포로 가방을 만들었죠.# 안데르센은 지금 독일 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구성 있는 소재와 정직한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60년 넘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코르브 쇼퍼는 바구니 형태의 카트입니다. 유기농 버드나무를 하나하나 손으로 엮
# 전통적인 ‘뱅커스 램프’를 새롭게 해석한 파우사니아(Pausania). 1983년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테미데(Artemide)에서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가 디자인한 테이블 조명입니다. 초록 갓의 고전미는 살리고, 구조와 소재는 ‘멤피스 스타일’로 풀어냈습니다. 이후 LED 기술을 적용해 다시 출시했죠. # 멤피스 그룹을 창립한 소트사스는 색감, 형태, 유머를 통해 기능을 넘어선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상징 같은 존재였죠. 멤피스 그룹의 철학을 계승한 파우사니아는 초록과 검정 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