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방법」 스가와라 미치히토 지음|나남출판 펴냄권위적인 상사부터 말이 통하지 않는 배우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웃까지… 우리 주변에는 ‘가능하면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물리적으로 멀어져 보려고 해도, ‘그 사람’이 생길 때마다 퇴사하고, 이혼하고, 이사할 수는 없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스가와라 미치히토는 이렇게 말한다. “그 사람을 물리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관점을 파는 일」차우진 지음|유유 펴냄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시안 지음 | 사이의순간들 펴냄 반려동물의 급증은 곧 유기 동물 증가로 이어진다. 한때 반려동물 열풍의 중심에 섰던 토끼가 그렇다. 개나 고양이는 반려동물로 인식되지만, 그 외의 생명들은 여전히 관심 밖에 있다. 해마다 200마리 이상의 토끼가 유기된다. 집토끼를 공원에 풀어주는 행위는 유기이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아니다. 저자는 이렇게 유기된 토끼를 구조하고, 임시 보호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거듭되는 이별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그 과정을 충실히 기록했다.「바다어 마음사전」한창훈 지음 | 걷는사람
“나는 간단하면서도 급진적인 개혁을 제안한다. 남자아이들을 여자아이들보다 1년 늦게 입학시키면 될 것 아닌가?” 계층 문제와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인 리처드 리브스가 내놓은 주장이다.「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에서 그는 남성 문제를 담론하며 화제와 논쟁을 일으킬 만한 주제들을 다룬다. 미국의 계급 역학을 파헤쳐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소년과 남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긍정적 남성성을 선사할 실질적 정책들을 제시한다.책의 부제는 ‘오늘날 남성은 왜 뒤처지는가’다. 저자는 “소년과 남자들이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버
「숙면하는 습관」 시라하마 류타로 지음|군자출판사 펴냄문제는 수면 태도다. 수면은 내일의 내가 후회 없이 활약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내가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지치고 피곤한 퇴근 후 시간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다. 수면을 위한 투자 역시 자기 전 몇 시간이 아니라, 눈을 뜰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기, 2만여명의 수면장애 환자를 진료해 온 임상의가 환자와 본인의 수면 습관을 돌아보며 얻은 소중한 지식들을 책 한권에 담았다. 「아 맞다, 나 ADHD였지?」노현재 지음|리드앤두(READN
달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러닝 동호회, 러닝 용품, 러닝 관련 서적이 넘쳐나고, 런 트립 패키지 상품까지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러닝의 즐거움은 자연스레 장거리 달리기를 향한 로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마라톤 대회 출전을 목표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거나, 실제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신간 「달리기 인류」는 ‘진짜’ 러너들을 다룬 책이다. 케냐와 함께 마라톤 강국으로 손꼽히는 에티오피아 달리기 선수들의 이야기다. 마라톤 선수이자 인류학자인 마이클 크
「아주 오래 앉아있는 사람을 위한 책」엔도 겐지 지음|사이드웨이 펴냄어깨가 뭉쳐 책상 앞에 앉기 힘들다, 자도 자도 피로가 안 풀린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늘 무기력하다, 갈수록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이 익숙한 통증은 건강과 일상, 나아가 인생의 행복까지 위협하는 문제로 번질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책을 손에 들어보자. 당신의 피로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처방전이 될 것이다.「와일드 로봇의 섬」피터 브라운 지음 | 거
「맞춤법 상식사전」김형택 지음 | 황금알 펴냄‘우리말 달인’이 쓴 「맞춤법 상식사전」이 출간됐다. 김형택 뉴스1 편집위원이 펴낸 이 책에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에 띄어쓰기까지 망라해 기자들이 종종 틀리는 340여개의 용례를 수록했다. 김형택 위원은 2024년 4월 8일 KBS ‘우리말 겨루기’에서 ‘64대 우리말 달인’에 등극하면서 기자 최초 우리말 달인이 됐다. 취재ㆍ편집기자를 거쳐 현재 교열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가 지난 10년간 기자들이 자주 틀리는 내용을 모은 자료를 정리한 책이다. 실전문제 140개도 수록해서 맞춤법 실력
“애플이 미·중 충돌의 방아쇠를 당겼다.” 무슨 뜻일까. 지난 8월 팀 쿡 애플 CEO는 백악관을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6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밝혔다. 흥미로운 건 그가 지난해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현지 투자 확대를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애플 전담 기자인 패트릭 맥기는 저서 「애플 인 차이나」에서 이같은 애플의 현실을 꼬집으며, 아이폰과 애플의 성공 뒤엔 중국의 그림자가 깔려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권위주의 국가 중국에 ‘포획’됐다”며
프리드리히 니체는 독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교향시로 만들었고,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두점의 니체 초상화를 그릴 만큼 많은 예술가가 그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니체는 강렬한 통찰이 담긴 아포리즘(aphorism)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신간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는 독일의 출판 편집자 출신인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가 스무권이 넘는 니체의 저작과 유고, 편지 등에서 다양한 문장을 엄선해 엮은 아포리즘
「거짓 공감」제나라 네렌버그 지음|지식의숲 펴냄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진짜 나의 생각일까. 직장, 커뮤니티, SNS에서 점점 잃어가는 우리의 자아. 요즘은 ‘말실수 한 번에 좌표 찍히고 나락 가는 세상’이라고 한다. 집단사고의 압박은 어느 곳에서나 작동하지만, SNS에서 유행하는 캔슬 컬처(등돌림 문화)는 이를 더욱 극단적으로 만든다. 우리는 점점 말을 아끼게 된다. 그럴수록 진짜 나도 함께 사라진다. 이 책은 침묵이 아닌 대화를 선택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시의적절한 안내서다.「한국의 미래」박석중 지음 | 페이지2 펴냄도널드
「비트코인 절세ㆍ증여ㆍ상속 사용설명서」 김제이ㆍ박만용ㆍ서동기ㆍ오수환ㆍ제임스 정ㆍ홍푸른 지음 | 여의도책방 펴냄 암호화폐가 실물 경제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족 간 비트코인 상속ㆍ증여와 관련한 세금ㆍ법률 문제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언제, 어떻게 이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얻기 어렵다. 이 책은 금융ㆍ세무ㆍ법률ㆍ미디어 전문가가 현장에서 체득한 비결을 집약했다. 가상자산 증여ㆍ상속이 여전히 낯선 개념이지만, 저자들은 미국 등에서 실제 경험한 가상자산 상속 사례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엔딩 라이팅」노
「철학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서정욱 지음|다른 펴냄서정욱 교수가 전하는 ‘철학자들과의 재치 넘치는 인터뷰’. 시대를 초월해 위대한 철학자 7명을 만나 사상을 직접 들어본다.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등 명언을 남긴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이상 국가를 설파한 플라톤, 고대 그리스의 행복 전도사 아리스토텔레스, 늦잠을 사랑한 의심의 대가 데카르트, 걸어 다니는 인간 시계 칸트, 자유를 사랑한 밀, 아모르 파티에 초대하는 니체까지 내로라하는 철학자들이 총출동한다.「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우은주 지음 | 걷는사람 펴냄
「라이프 트렌드 2026」 김용섭 지음|부키 펴냄AI에게 인간임을 증명받아야 하고, 물질보다 경험이 앞서는 최초의 시대. AI가 일상에 스며들었고, ‘진짜 인간’임을 증명하는 일이 새로운 생존 조건이 됐다. 럭셔리가 재정의되고 있다. 소유에서 경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것이다. 이제 남들에게 드러내고 과시하고 자랑하는 건 ‘비싸고 특별한 경험’이다. 책은 두 가지 트렌드 이슈를 넣었다. 인간증명과 경험사치. 2026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다.「우주를 짓다」윤주연 지음|헤이북스 펴냄누구나 집에서 하루를 시작
「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샘혼 지음|갈매나무 펴냄갈등이 들끓는 시대, 공존을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까다로운 사람과 지혜롭게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는 궁극의 비법서이자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대화법의 바이블로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이 책은 그중 ‘관계’의 핵심을 찌르는 문장을 모아 엮은 필사책이다.「케이서사열전」늘샘 김상천 지음 | 사실과가치 펴냄K-
“부족주의는 정말로 극단적 사회 분열과 대립의 원흉인가?” 마이클 모리스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저서 「집단본능」에서 갈등과 분열, 혐오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족주의’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저자는 “많은 전문가가 ‘부족주의’, 곧 다른 집단에 대한 원초적 적대감을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그 이유를 진화와 과학에 근거해 설명한다. 저자는 집단과 공유하는 인간의 특별한 재능을 ‘부족 본능(tribal instinct)’이라 규정하고,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번째는 ‘동료 본능(p
「호감의 디테일」 레일 라운즈 지음|윌마 펴냄저자는 수많은 이들의 대화 속에서 무의식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다양한 호감의 사례들을 수집했다. 그 결과, 비즈니스든 개인적 친분이든 성공적인 교감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호감은 의외로 ‘사소한 디테일’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명확하다. 사람의 마음은 작은 태도 하나에도 분명히 반응한다. 이 책에는 21세기의 데일 카네기라 불리는 레일 라운즈의 인간관계 기술 44가지가 있다.「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리처드 리브스 지음|민음사 펴냄소년과 남자들이
학교 앞 문방구서 떡볶이를 먹고, 고무줄놀이와 딱지치기, 땅따먹기하며 놀던 이들.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고 라디오를 청취하며 사춘기를 보내던 이들.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와 친구들, ‘폭싹 속았수다’의 금명이를 보며 추억에 잠기는 이들. 이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나 지금 60대와 50대에 다다른 사람들이다. 신간 「낭만 세대」는 1960~1970년대에 태어나 초고속 경제 성장기를 거쳐 낭만의 1990년대를 보내고, 세기말을 지나 새로운 세기의 변화를 맞이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최빈국 아이로 태어나 부유
방음벽천 개의 귀가 있어도 입이 없는 저 사람 소형차의 아양 떠는 목소리도 고급 승용차의 거드름 피우는 헛기침도 낡은 트럭의 고달픈 하소연도 대형 트레일러의 우락부락한 굉음도 귀 세워 듣기만 하고 입 다물고 있다 불평은 물론 맞장구칠 줄도 모른다 격려의 말도 칭찬의 말도 할 줄 모른다 인색하다고 할 정도로 무표정하다 얼굴 표정이 없는 친구가 든 화투패처럼 속을 읽을 수 없다 매연 같은 말들 다 가슴에 담아두고 감추어두고 근질근질한 입을 허공으로 틀어막고 있다사람의 귀는 두 개밖에 없어도 화의 뿌리가 입으로 뻗어 자라나 톱이나 도끼를
「혼자가 편한 사람을 위한 관계 연습」함규정 지음|유노북스 펴냄친구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매일 보는 가족과의 대화가 버겁고, 직장에서 상사의 피드백에 흔들리다 보면 차라리 혼자가 낫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혼자가 편하다’는 건 단순히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지친 마음이 잠시 쉬고 싶다는 신호일 뿐이다. 혼자가 편한 당신이 다시 사람과 함께하고 싶을 때, 이 책이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책은 다섯 장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김민형 지음|김영사 펴
상황 하나를 가정해 보자. “직장 동료가 거래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동료의 메모에서 의심스러운 기록도 목격했다. 그러나 범죄행위를 증명하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동료의 행위에 위법 요소가 있지만 들통나지만 않는다면 회사에 도움이 된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의혹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는가.”조직이나 정치, 사회에서 불거지는 크고 작은 범죄나 위법행위에는 공범이 존재한다. 적극적으로 범죄에 협력하는 공범도 있지만, 분위기에 휘말리거나 잘못된 신념을 품은 경우, 권위나 관행에 순종하는 경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