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100세 인생

▲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누구든 건강 검진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미 발병했거나 검사 수치가 나쁘게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율신경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혈관이나 내장은 뇌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이들을 조절하는 건 자율신경인데, 자율신경은 면역기능을 주로 관장하는 백혈구도 조절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주로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조직파괴를 초래한다. 위궤양·암·류머티스 등도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병으로 볼 수 있다.

가령, 류머티스는 몸 곳곳의 관절이 딱딱하게 굳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교감신경의 긴장으로 인해 관절이나 근육의 조직이 파괴돼 염증을 일으키고, 혈류 장애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종종 헷갈리지만 둘은 발병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관절을 많이 사용해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생기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반면 류머티스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체계 이상에 그 원인이 있다.

자율신경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한방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스스로의 면역력을 높이는 건 전문가의 도움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좋을까.

현미밥은 특효약이다. 현미의 배아 부위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 쌀겨 부위에는 당질을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바꾸는 비타민 B1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식물섬유도 백미에 비해 약 9배나 많다.

채소 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채소나 과일은 자연이 선물한 항암제다. 버섯도 좋은 자연약이다. 국립암센터 등 많은 연구기관에서 버섯이 가진 항암작용과 면역증강 작용을 입증한 바 있다.

디자이너 푸드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1990년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발표한 ‘디자이너 푸드’는 암 예방 가능성이 있는 식품이다. 암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식품은 마늘·양배추·감초·콩·생강·당근·샐러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백혈구 수를 늘리는 채소는 차조기잎·생강·양배추 등이다.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능력이 있는 채소는 양배추·가지·무·시금치·오이 등이다. 사이토카인 분비능력이 있는 과일은 바나나·파인애플·수박·포도·배 등이다.

소식小食도 좋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기간이 많았다. 따라서 기아에는 강하지만 과식에는 익숙하지 않다. 지방, 동물성 단백질, 염분 섭취도 줄여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과식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많이 섭취하는 데에도 익숙하지 않은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창록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원장 hanwool01@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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