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내수부진, 구조조정, 청년실업, 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수출 감소, 저유가, 디플레이션…. 2016년 하반기 한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단어들이다. 혹자는 언제 한국경제가 좋았던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요경제지표가 보이는 시그널은 심상치 않다.2016년 한국경제는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이런 둔화세가 곧 끝날 것 같지도 않다. 지난해 터진 ‘메르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소비가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서다. 조선·해운기업에서 출발한 ‘구조조정 바람’도 내수시장을 꽁꽁 얼리고 있
한국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헤매고 있다. 구조조정 회오리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내수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도 약해져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사회 안전망’까지 부실해 노동자들이 좌불안석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경제는 올 하반기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변수에 시달릴지 모른다. 정부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우리나라 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의 경기침체가 경기순환적 둔화가 아니라 한국 주력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
바람이 약하고 스콜과 뇌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 이름하여 ‘적도무풍대’.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호號가 적도무풍대에서 표류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경제가 이곳을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위기를 극복할 만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어젯밤에 우리 배는 적도무풍대에 들어갔다. 변덕스러운 바람, 폭우, 간헐적인 고요, 삼각파도로 인해 제멋대로 흔들리는 배…. 다른 지역에서도 가끔씩 일어나지만 적도무풍대에서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마크 트웨인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