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한국의 지니계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양호하다.” 누군가는 또 말했다. “국내 상위 1%의 소득 비중은 OECD 평균보다 훨씬 낮다.” 사실이라면 한국의 양극화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서민의 가계부채는 갈수록 커지는 걸까.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고소득층의 지갑이 얇아지지 않는 이유는 또 뭘까. ■ 서민은 일하고, 고소득층은 자산 굴리고■ 가계부채 980조원, 규모만큼 질도 문제■ 한국의 세후지니계수 봐야 양극화 보여■ 상위 1% 소득, 제대로 집계되고 있나 # 이상한 통계
무리한 욕심으로 창업에 뛰어들면 쓴맛을 보기 십상이다. 300만원으로 산 운동화로 연 매출 1억원을 올리는 황동명(31) 대표는 욕심을 경계하고 작은 다리 하나하나를 연결하다보니 대교(大橋)가 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올6월 17일 서울 노고산동에 위치한 ‘토즈’ 세미나실에서 일본 소호무역 강의가 열렸다. 세미나실은 50여명의 사람으로 꽉 들어찼다.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대학생까지 다양했다. 카페를 보고 책을 보고 알음알음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강의를 들으려는 목적은 단 하나. 일본 소호무역의 1인자 도큐핸즈 황동명(31)
단돈 500만원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3인이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3인의 눈물 젖은 창업 스토리와 톡톡 튀는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컨설팅그룹 때려치고 ‘마이크’에 풀베팅창업 3년 만에 매출 30억원 올려 … “주커버그 섭외가 목표”# 올해 5월 여의도 물빛공원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에 김태호 MBC PD(무한도전 연출)가 등장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결방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고 청춘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직장인들이 구조조정, 명예퇴직으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이 살 길은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포화상태인 자영업계도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적은 돈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다. 소자본 창업의 비결을 짚었다. 빌게이츠 MS 창업주와 함께 세계 IT 시장을 주물렀던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지금은 전 세계 젊은 사람들의 롤 모델로 꼽히지만 그의 시작은 보잘 것 없었다. 잡스는 1977년 양부모 집 작은 창고에서 애플을 세웠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창고나 지키는 하릴없는
김경인씨의 외삼촌 최삼규(62)씨는 20년 전 양평에 땅을 사뒀다.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살 생각으로 사둔 것이다. 최씨는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집을 짓기보단 나대지 상태로 팔아 현금화하길 원한다. 그런데 알아보니 양도소득세만 몇억원이 나온다고 한다. 20년간 시세는 올랐지만 양도세를 왕창 내고 나면 남는 게 얼마 없을 것 같다. 이를 절약하는 방법은 없을까. 5·10 대책의 일환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는 폐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비사업용 토지는 아직 중과세 제도가 살아 있다. 비사업용 토지 중과세란 사업용으로 활용되지 않
김경인씨의 할아버지는 올해 80세의 재산가다. 아파트ㆍ건물ㆍ토지 등 약 60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최근 김씨 가족의 최대 관심사는 상속 문제다. 세무사를 통해 알아보니 예상 상속세가 약 20억원이라고 한다.지금이라도 증여해야 하는지, 다른 절세 방안은 없는지 고민이다.싱속세 절세의 기본은 사전증여다. 상속세는 상속재산 총액에 대해 누진세율로 과세된다. 과세구간에 따라 10~50% 계단식 세율이 적용되는데, 어떤 구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상속세율이 달라진다. 재산이 쌓여서 누적된 세금을 내는 것보다 사전에 자녀나 배우자에게 분산하
식당을 운영하는 김경인씨의 아버지 김서울(58)씨. 1년 전 투자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 연간 금융소득이 6000만원 발생했다. 쾌재를 부를 만한 상황이지만 김씨의 얼굴은 어둡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개정돼 금융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씨의 식당에선 연 9000만원의 순이익이 나온다. 김씨의 절세법은 무엇일까. 금융소득 종합과세라고 해서 세금이 갑자기 늘어나는 건 아니다. 다른 소득 없이 금융소득만 있을 경우 연간 9200만원까지는 원천징수세율 15.4%만 납부한다. 그러나 다른
직장경력 3년 차인 김경인씨. 연말정산 때마다 월급에 육박하는 정산금을 챙겨가는 동기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자신의 소득공제액은 거의 없어서다. 뭐가 문제일까. 김씨의 연말정산 전략 포인트를 살펴보자. 가족 지출 중 소득공제 신청이 가능한 대표항목이 의료비다. 가족 구성원의 소득과 나이에 관계없이 의료비를 합산해 한명의 근로자가 받을 수 있다. 연말에는 가족이 지출한 의료비를 체크해 본인 앞으로 신청하자. 의료비뿐만 아니라 가족이 쓰는 생활비도 본인 명의의 카드를 사용한다면 소득공제에 도움이 된다. 가족 도움 받을 수 있는 공제
아픈 곳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진단 없이는 어떤 처방도 할 수 없다. 사회 양극화가 심각하다. 하지만 우리는 양극화를 해소할 방법을 잘 모른다. 양극화의 원인을 잘 몰라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다.” 2001년 노벨 경제학 수상을 한 스티글리츠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올해 6월25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제목이다. 내용은 이랬다.“미국이 한때 기회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자녀의 삶이 부모의 소득 수준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심하다. 미
경제구조의 상위계층에 소득이 집중되면 경제가 어려워진다. 다수 소비자의 유효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가 줄어들어서다. 1929년 대공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예외 없이 이런 전철을 밟았다. 2012년 지금, 한국경제는 어떤가. 상위 1%에 소득이 집중되고 있진 않는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소득 불평등을 경제성장의 불가피한 결과로만 인식하는 주류 경제학의 이론적 조류가 강했다. 심지어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주장을 ‘부자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과 동일하게 치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증시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다. 남유럽 재정위기의 해소 시점이 불투명해서다. 하지만 IT와 자동차 업종은 기대할 만하다. 이에 따라 IT·자동차 관련 부품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는 혼돈 상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6월 4일 코스피 지수는 1776.85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6월 20일엔 1904.12포인트까지 솟구치더니 26일엔 1817.65포인트로 다시 내려앉았다. 7월 4일엔 1870포인트까지 반등했다. 한달 사이 100포인트 이상의 등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형
일진디스플레이는 국내 1위 스마트기기용 터치패널 생산업체다. 주고객사는 삼성전자다. 태블릿PC 터치패널과 스마트폰 터치패널 분야에서 각각 60%,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태블릿PC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소형 제품보다는 중대형 제품의 개발·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최근 중대형 제품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용 소형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소형과 중대형 제품 비중이 50:50으로,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일진디스플레이의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휘어지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고, 그리스에서 시작된 남유럽 재정위기 역시 스페인·이탈리아로 전이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금융시장의 미래를 전망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기대수익을 이전보다 낮춰서 투자해야 한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를 노리라는 얘기다.올 하반기에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유형의 상품은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공모주·구조화·자산배분·해외채권펀드를 추천하고자 한다. 신규 상장하는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 펀드는 주식 시황과 무관하게 절대수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빠른 반등을 보이는 주식이 있다.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주식 3선을 뽑아봤다.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문제와 세계 경기의 둔화라는 구조적인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인 유럽문제의 경우, 올 6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일정부분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구조적인 상황을 전환할만한 진전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시장 상황과 같이 위기와 정책적 대응을 통한 주가의 등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할 이유다.다만
세계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는 생각보다 더디다. 많은 사람이 ‘영웅적인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위기가 심각하다. 조순(84)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를 만나 글로벌 경제와 한국의 미래를 물었다. 유럽발(發) 재정위기에 전 세계가 휘청이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급성’이었다면 이번 재정위기는 ‘만성질환’이 터진 것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이라는 ‘백신’에 의존해 버티던 세계경제는 면역력을 상실한 채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