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위기는 전세계로 파급됐다. 그로부터 8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세계 경제는 몇가지 두드러진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개인도 이제 달라진 경제환경에 적응을 꾀해야 한다.2007년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이를 기점으로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됐다. 그로부터 8년, 지금의 세계경제는 이전의 그것과 크게 다르다.첫째,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견조한 모
정부는 가계에는 소비를 하라고, 기업에는 투자를 하라고 계속 금리를 낮춘다. 하지만 가계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소비를 하느냐고, 기업은 경기가 불확실한데 어떻게 투자하느냐고 반문한다. 그 와중에 저성장 기조는 오늘도 계속된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일까.원론적인 얘기들을 좀 해보자. 한 국가의 경제활동 상황을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 중 하나가 국내총생산(GDP)이다. GDP는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국가의 3대 경제 주체인 가계ㆍ기업ㆍ정부가 일정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사상 유례없는 저성장기다. 세계 각국이 죽어가는 경기에 불씨를 지피기 위해 돈을 뿌려댔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되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행, 중국 경기위축 등 무서운 변수가 터져, 저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이런 ‘저성장 국면’에 정부도, 개인도 적응을 꾀해야 할 때다. 어둠에 눈이 적응하면 출구가 더 빨리 보이게 마련이다. 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 김동조 벨로서티 인베스터 대표가 더스쿠프(The SCOOP) 독자에게 그 방법을 제시했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ksg@thescoop.co.kr
프랜차이즈 산업. 2014년 기준 가맹점 수는 20만5190개, 전체 매출 규모 288조원, 관련 종사자가 65만명이다. 많은 예비창업자가 이 시장에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사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서다. 문제는 이 시장도 만만치 않다는 점. 1년에 4만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열면, 3만개는 문을 닫는 무서운 시장이다.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선호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엔 독립창업을 원했다면 요즘은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창업을 선호한다. 하지만 20대, 30대 등 젊은층의 생각은 다르다. 독립창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것이다.예비 창업자들은 독립창업을 원할까,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할까. 2014년 조사에선 독립창업을 원한다는 응답률이 45.6%를 기록, 프랜차이즈 창업 44.3%보다 높았다. 하지만 2015년엔 상황이 달라졌다.프랜차이즈 창업은 49.5%로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독
결혼을 한 여성에겐 많은 이름이 덧씌워진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 그러는 동안 진짜 자신의 이름은 잃는다. 어디 이름뿐이겠는가. 결혼 전 직업도 언제 다시 가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인정 받는 디자이너, 인기 좋은 선생님이었던 그들은 점점 사회 속에서 잊히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단녀 4명의 애환哀歡을 지면에 담았다. ‘49.9%’.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평균 고용률이다. 25~29세, 45~49세 고용률이 각각 68.6%로 특히 높았다. 결혼ㆍ임신ㆍ출산ㆍ육아 등으로 경력이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발목을 잡는 건 ‘아이템’이다.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느냐는 고민이다. 하지만 이는 추상적인 고민이다. 문제는 역시 ‘돈’, 다시 말해 창업자금이다.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로인해 예비 창업자 중 상당수가 ‘대출’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있다.아이템ㆍ자금ㆍ점포(상권).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요소다. 이들 세가지가 창업의 성패를 갈라놓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예비창업자들도 이를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예비창업자들은 ‘아이템
올 6월 현재 국내 자영업자는 564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6만9000명에 비해 2만9000명 줄었지만 경제활동인구 2756만명 중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득실대는 ‘창업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걸 잘 보여주는 수치다. 그럼에도 예비창업자들은 여전히 이 시장에 뛰어든다. 이유가 뭘까.창업시장은 ‘기회의 땅이면서도 죽음의 땅’으로 불린다. 출혈경쟁이 빈번한 탓에 생존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생계를 위해 창업을 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창업시장에서도 살
지난해 예비 창업자를 위해 책정된 지원예산은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놀랍게도 올해는 그 지원금이 22조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만 하면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에 사활을 건 듯하다. 문제는 창업자들 가운데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창업자들의 볼멘소리가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예비 창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22조2263억7700만원. MB정부의 4대강 본 사업비와 맞먹는 자금이 올해 ‘창업 지원’을 위해 책정됐다. 중소기업청과 미
최근 강원도 속초로 향하는 고속버스가 매진되는 일이 잦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많은 사람이 속초행行을 택했다. 업계는 정식 서비스 대상국도 아닌 우리나라 이용자가 벌써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게임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페이스북을 뛰어넘기도 했다.흥미로운 건 이 글로벌 신드롬의 개발사가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이라는 점. 개발사인 나이앤틱랩스(Niantic Labs)는 구글 사내벤처로 출발해 2010년 분사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경기침체, 내수부진, 구조조정, 청년실업, 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수출 감소, 저유가, 디플레이션…. 2016년 하반기 한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단어들이다. 혹자는 언제 한국경제가 좋았던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요경제지표가 보이는 시그널은 심상치 않다.2016년 한국경제는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이런 둔화세가 곧 끝날 것 같지도 않다. 지난해 터진 ‘메르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소비가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서다. 조선·해운기업에서 출발한 ‘구조조정 바람’도 내수시장을 꽁꽁 얼리고 있
한국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헤매고 있다. 구조조정 회오리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내수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도 약해져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사회 안전망’까지 부실해 노동자들이 좌불안석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경제는 올 하반기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변수에 시달릴지 모른다. 정부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우리나라 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의 경기침체가 경기순환적 둔화가 아니라 한국 주력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
바람이 약하고 스콜과 뇌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 이름하여 ‘적도무풍대’.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호號가 적도무풍대에서 표류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경제가 이곳을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위기를 극복할 만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어젯밤에 우리 배는 적도무풍대에 들어갔다. 변덕스러운 바람, 폭우, 간헐적인 고요, 삼각파도로 인해 제멋대로 흔들리는 배…. 다른 지역에서도 가끔씩 일어나지만 적도무풍대에서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마크 트웨인의 소
나라 재정이 적자라는 뉴스가 연일 나온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증세 없는 복지”를 고집한다. ‘부자증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속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정부는 다른 명목으로 서민의 얇은 호주머니를 탈탈 털고 있다. 바로 ‘징벌적 과세수입’을 통해서다.“무조건 증세부터 얘기할 게 아니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탈세를 뿌리 뽑아야 한다. 세출 구조조정으로 필요 없는 사업을 줄이고 낭비되는 세금을 꼼꼼히 점검하는 노력이 먼저다.” 현 정부의 국정 기조는 ‘증세없는 복지’다. 그런데 문
글로벌 불황 이후 쓰러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도산한 기업 수는 연평균 1029.8개에 이른다. 문제는 이런 공식적 통계 뒤에 더 무서운 숫자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사실상 도산기업’이라는 것이다.칠흑 같은 불황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수출시장을 이끌던 수주산업은 갈 곳을 잃고 내수시장을 책임졌던 건설업과 제조업도 주춤하는 듯싶더니 주저앉아 버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까지 낮추며 돈을 풀어봤지만 실물경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현실보다 낮게 나오는 통계수치가 있다. 실업률, 지니계수, 비정규직 수치 등이다. 반면 높게 나오는 건 고용률, 복지예산, 법인세, 정규직 수치 등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집권 정당과 정부가 표를 얻는 데 유리한 수치는 높고, 불리한 수치는 낮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수치가 왜곡된 통계는 일종의 권력”이라고 꼬집었다. “통계는 권력이다.” 통계 오류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경제학 교수)은 이렇게 꼬집었다. 통계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고, 정책에 따라 나랏돈의 씀씀이가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한쪽에선 ‘법인세가 너무 낮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쪽에선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라고 맞받아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법인세 논쟁’이 격화됐으니, 양쪽은 벌써 8년째 갑론을박 중인 셈이다. 그렇다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법인세 실효세율을 보면 된다.법인세 인상 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20대 국회의 시작과 함께 야당이 법인세 인상법안을 발의하면서다. 신호탄은 김동철(국민의당) 의원이 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2일 과세표준 기준금액 2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를 2009년 이전 세
정부가 발표하는 평균임금을 볼 때마다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매달 월급 통장에는 찍히는 숫자는 평균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평균이하의 존재인가”하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평균은 왜 자꾸 오르기만 하는 걸까.‘323만4000원’. 올 4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전체근로자(상용+임시ㆍ일용)가 받은 평균 임금(명목임금)이다. 1년 전에 받았던 312만2000원보다 3.6%(11만2000원) 늘었다. 상용직의 임금이 임시ㆍ일용직보다 조금 더 올랐다.임시ㆍ일용직의 월 평균
분명히 사장의 지시를 받고 일을 했는데,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근로자가 있다. 바로 택배 배달원, AS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다. 이들의 법적 지위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4대 보험은 물론 기본적 노동권도 보장 받지 못한다. 문제는 ‘유령’으로 불리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이 정부의 통계치보다 훨씬 많은 230만명에 달한다는 점이다.택배•퀵 배달원, AS기사, 보험설계사, 화물차 운전원, 학습지 교사, 검침원, IT 프로그래머, 방송작가, 골프장 캐디…. 이들을 뜻하는 법적 용어는 특수형태노동자(특수고용직)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123조3981억원. 올해 우리나라 복지예산으로 책정된 금액이다. 2014년 처음으로 100조를 넘어선 이후 우리는 줄곧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에 살고 있다. 전체 예산(약 386조원)의 34.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삶의 수준이 나아졌다는 국민은 없다. 어찌된 걸까. 답은 ‘무늬만 복지예산’에 있다.바야흐로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 이를 순수하게 국민의 복지를 위해 쓴다면 어떻게 될까. 단순 계산으로 우리나라 인구 약 5000만명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에게 연 1000만원씩 줄 수 있다. 이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