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 = 출산 여성이 받는 고용상 불이익을 의미한다. 여성들은 자녀 양육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경력단절이 있다. 이런 차일드 페널티가 최근 7년간 한국의 출산율이 떨어진 원인 중 40%가량을 차지한다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5명으로 세계 최저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발간한 ‘KDI 포커스 :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
■ 타이거7 = 현대차증권이 선정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부품·장비 관련 종목 7개를 뜻한다. 한미반도체, HPSP, 디아이티, 에스앤에스텍, 리노공업,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주역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반도체 업체 중 지난 12개월간 주가 상승률과 평균 대비 실적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타이거7에 포함했다.미국 뉴욕증시와 일본증시에 ‘매그니피센트7’ ‘사무라이7’이라고 불리는 주도주가 있다면 한국 증시엔 ‘타이거7’이 있다. 타이거7은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곤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평균 주가상승
■ 반감기半減期 = 어떤 물질의 양이 초기값의 절반으로 쪼그라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반감기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은 영국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다. 우라늄ㆍ토륨 등 원소가 ‘방사성 붕괴(원자핵이 에너지를 잃고 안정화하는 과정)’를 통해 다른 중간 원소로 전환하는 과정을 연구하던 어니스트는 방사성 원소의 양이 일정 시간이 흐르면 기하급수로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렇게 ‘일정량의 절반이 붕괴하는 시간’을 반감기로 정의했다.핵물리학 등 과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던 반감기란 용어는 오늘날 사회 분야에서 다양하게
■ AI 레드팀(Red Team) = 최근 인공지능(AI) 레드팀이 AI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드팀’의 명칭은 냉전 시기 미군의 모의 군사 훈련 과정에서 유래했다. 아군인 블루팀의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편성한 가상의 적군을 레드팀으로 지칭한 것이다.레드팀은 조직의 기술이나 서비스 취약점을 발견·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상 테크기업에서 레드팀은 소프트웨어(SW)의 보안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사이버 공격처럼 자사 SW를 직접 해킹해 취약점을 분석하
■ 공시가격 현실화 = 정부가 19일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전면 폐기한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의 인위적 인상 계획’을 폐기해 국민의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공시가는 한국부동산원 등이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세에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곱한 값이다. 부동산 보유세와 건강보험료ㆍ기초연금 등 67개 행정ㆍ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문재인 정부는 2020년 11월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도입했다. 부동산 시세와 공시가격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데다 지역별ㆍ주
■ 테크래시(Techlash) = ‘기술(technology)’과 ‘반발(backlash)’의 합성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유린하는 것에 정부나 여론이 반감을 갖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테크래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EU는 지난 7일부터 27개국 전역에서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 중이다. DMA는 일정한 규모의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ㆍ관리하는 법이다.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 사업자가 자신들의 힘을 남용하는 걸 제어하는 게 목적이
■ 사무라이7 = 닛케이225지수의 역사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7개의 주도주를 뜻한다. 반도체 장비기업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스크린홀딩스 4개 기업과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 스바루, 종합상사인 미쓰비시가 주역이다.지난해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주도한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이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듯, ‘7인의 사무라이’로 유명한 일본 영화 제목을 인용한 신조어다.닛케이지수는 이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 슈바베 지수(Schwabe Index) = 8억1915만원(이하 한국부동산원). 올 1월 기준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다. 2021년 7월 이후 2년 반이 넘도록 8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세가격은 2021년 7월 4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1월에도 4억2723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치솟은 주거비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 힘겹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지표로 볼 수 있는 건 전체 소비지출 중 주거비 비중을 계산한 ‘슈바베 지수(Schwabe Index)’다. ‘엥겔지수(가계
■ 실효세율 = 최근 마무리된 연말정산 결과를 받아든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정산 결과, 누군가는 ‘13월의 월급’이란 기쁨을 누렸겠지만, 누군가는 ‘13월의 세금 폭탄’이란 슬픔을 겪었을 거다. 세금을 토해낸 직장인이 적은 것도 아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 2053만4000명 중 664만7000명(31.4%)이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야 했다. 소득 차이가 크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비슷한 월급을 받으면서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면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차이가 발생
■ 초당 기가비트(Gbps) = 얼마 전,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비싼 초고속 인터넷 요금제로 바꾼 A씨. 하지만 A씨가 체감한 인터넷 속도는 기대와 사뭇 달랐다. ‘10G 인터넷’이라는데, 왜 이런 걸까.“초고화질 게임을 즐기고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다.” 통신사들이 초고속 인터넷을 홍보할 때 흔히 쓰는 문구다.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초고속 인터넷 요금제엔 ‘기가인터넷’ ‘기가급 속도’ ‘10G 인터넷’ 등 빠른 전송 속도를 뜻하는 용어들이 수식어처럼 나열된다.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초당 기가비트(Gbps)’
■ AI 워싱(AI Washing) = 2019년 인도의 스타트업 ‘엔지니어 AI(Engineer.ai)’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앱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가 적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앱을 개발한 건 AI가 아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 개발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엔지니어 AI는 이 허위광고로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3000만 달러(약 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에선 이를 ‘AI 워싱(AI Washing)’이라 부른다. AI 워싱은 실제로는 AI와
■ 월간활성사용자수(MAU) = 유튜브가 조만간 카카오톡을 따돌리고 ‘국민 앱’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작용한 건 두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s·MAU)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4102만1737명을 기록했습니다.유튜브 MAU는 4102만1401명으로 현재 두 앱의 MAU 차이는 336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해 1월 MAU 격차가 161만7165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지난 1년간 유튜브가 가파르게 성장
■클로백(Clawback) = 2011년 미국 모건스탠리의 한 임원은 연말 자선경매 행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그는 가방에서 펜나이프를 꺼내 택시기사를 위협했고, 결국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혐의를 벗었다(기각).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경찰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2주 전 해당 임원을 해고했다. 그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성과급 500만 달러(약 67억원)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건스탠리가 ‘클로백(Clawback)’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클로백은 임직원이 회사에
■ 워크아웃(Workout) = 기업이 자율적으로 채권자와 채무 조정을 하는 제도다. 채무자인 기업이 돈을 빌린 채권자인 금융회사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손실분담을 요청하는 게 기본 절차다. 금융회사는 기업이 제출한 손실분담 계획(자구안)을 검토하고 워크아웃에 합의한다.파산 대신 워크아웃을 하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채무를 갚을 수 있어 채무자에겐 가장 좋은 선택이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빌려준 돈의 원금과 이자를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성할 수 있고 경영진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교체도 가능하다. 자! 이제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 2023년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가 주역이다. 2023년 이들의 활약은 놀라웠다.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14.8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시대를 버티면서도 꿋꿋하게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연초 대비 245.94% 상승했다.2023년을 ‘
피크 차이나(Peak China) = 중국 경제 정점론을 의미한다. 지난 40년간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온 중국이 이제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피크 차이나’는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가 2022년 출간한 서적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에서 처음 언급했다. 중국은 수십년간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마이너스나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200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9.3% 성장했다. 그 결과, 글로
스펙(Smartphone Spec)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어려워하는 대목 중 하나다.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데다, 뜻 모를 용어들이 스마트폰 스펙에 빼곡히 적혀 있어서다.전부 파악하긴 어렵겠지만, 중요한 몇가지 용어를 알아두기만 해도 스마트폰의 스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씩 살펴보자. AP(Application Processor)는 컴퓨터로 따지면 CPU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생각하면 쉽다. 스마트폰의 연산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의 한 종류다. 우선주의 반대 개념으론 보통주가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는 의결권에 있다. 보통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주주총회 등에 참석해 보유한 주식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 대신 보통주보다 이익배당 우선순위가 높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1% 안팎의 배당을 더 받는다. 기업이 파산해 남은 재산을 분배받을 때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보다 우선권을 갖는다. 배당이나 재산 분배에서 우선적인 권리가 인정된다는 의미에서 우선주로 불린다. 둘을 구분하는 건 어렵지 않다. 종목명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해 내 영혼과 집까지 팔았다(I have sold my soul and my house to see Taylor Swi ft live).” 미국의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 사이에서 나도는 우스갯소리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989년생 싱어송라이터로,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타임은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넘게 높아져 왔지만, 올해엔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녹인은 파생상품 기초자산이 미리 정해둔 한계를 벗어나 손실구간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통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지난 8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알려졌다. 이 ELS는 홍콩H지수가 만기까지 65~7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쉽게 말해 1만원에 산 주가가 6500~7000원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만기 시 원금과 함께 약속한 이자를 받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상품의 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