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권력자는 선거 때만 허리를 굽힙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2020년 4월)’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6월)’ 등 최근 치러진 선거 때도 그랬습니다. 경기침체 탓이든 팬데믹 탓이든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를 위한 도우미이자 일꾼을 자처했습니다. # 하지만 권력자의 얼굴은 선거가 끝나면 바뀝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면서 내놓은 다양한 정책과 법안은 줄줄이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런 권력자 사이에서 자영업자를 위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한 국
# 계절과 무관하게 팬데믹의 골목은 차가웠습니다. 테이블만 있고 손님이 비어 있거나 ‘임대문의’가 붙은 채 통째로 빈 가게가 수두룩했습니다. 정부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영업자의 생계를 볼모로 삼은 결과입니다.# 동네 사장님들은 정부의 방역조치 강도가 세질 때면 “○○일부터 ○명으로 제한되며 ○○시까지만 영업합니다”란 안내문을 붙이면서 군말 없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온전한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의 희생을 완전히 보상하겠다”던 정치인들의 주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더스쿠프가 자영업자들의
# 한국의 자영업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역에 협조한 대가는 폐업 위기와 원리금 체납, 소송과 압류, 독촉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숫자가 자영업자의 생계를 쥐고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계는 손님을 덜 받으라면 덜 받고, 문을 닫으라면 닫았을 때만 해도 온전한 보상이 주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몇차례의 현금 보상에 그쳤습니다. 법률에 근거해 보상받을 길을 내준 손실보상법은 ‘반쪽짜리’에 그쳤습니다. 이 법이 공포한 이후의 손실만 계산해서 보상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방
#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팬데믹 땐 텅텅 비어있던 골목에 마침내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샌 자영업자가 넋두리를 늘어놓는 소식이 부쩍 줄었습니다. 한때 벼랑 끝에 몰렸던 자영업자를 향한 우려도 마찬가지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엔데믹(풍토병·endemic)이 왔는데도 자영업자 통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고, 폐업을 고려하는 사장님도 상당히 많습니다.사실 골목이 북적인다고 이들이 먹고 살만해졌다는 건 얇은 해석입니다. 팬데믹이 자영업자에게 그
# 이른 저녁에도 가게 문을 잠갔다. 집합가능 인원에 맞춰 테이블과 의자도 뺐다. 그만큼 손실이 쌓였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정책이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 온전한 손실보상을 해주겠다는 거창한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지금이 문제가 아니다. 팬데믹은 언제든 찾아올 게 분명하고, 자영업자는 또 방역 조치에 손발이 묶일 수 있다.# 이게 자영업자만의 문제 같은가. 당신의 이야기가 될 것 같진 않은가. 올해 8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당신도 ‘○○집 사장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