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택배노조 총파업이 이어졌습니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사들이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죠. 일주일간 이어진 파업으로 일부 지역에선 배송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다행히 택배 노사가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의문은 남습니다. 이번엔 택배종사자 문제를 정말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분류작업 인원 배치됐나요?” “아니요” “이번엔 배치됐나요?” “아니요” “아직도 안 됐나요” “안 됐어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세번에 걸쳐 나눈 대화다. 앞서 택배3사(CJ대한통운ㆍ롯데택배ㆍ한진택배)는 지난해 10월 택배기사를 ‘장시간ㆍ고강도’ 노동으로 내모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까지 마련됐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택배기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늘 ‘아니요’였다. 반복되는 대답처럼 택배 종사자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16일 전체회의에서 택배노조와 민간 택배사들이 정부 여당의 중재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파업은 종료됐다. 합의안의 핵심은 택배기사를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택배기사의 노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일주일에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올 1월 1차 합의안과 의제는 같은데, 구체적 이행 시기를 정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 택배 노사와 정부, 더불어민주당,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도출돼 다행이다. 합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곳이 있다. 택배업계다. 끝없이 밀려드는 택배 물량에 택배 노동자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을 정도다. 숱한 목숨이 희생된 후에야 택배사, 국회,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택배 3사(CJ대한통운ㆍ한진택배ㆍ롯데택배)는 택배기사의 고강도 ·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2월엔 노ㆍ사ㆍ정이 참여한 ‘택배 종사자 과로대책 사회적 합의기구’가 출범했다. 택배 노동자의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다. 개인사업자다. 그래도 노조는 만들 수 있다. 노조법상으로는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누구는 ‘개인사업자’라 하고, 누구는 ‘노동자’라고 주장한다. 법이 오락가락이니 그들도 오락가락한다. 심지어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사장이 누군지 모른다.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줄도 모른다. 이 황당한 상황을 그대로 묻어두는 게 옳을까. 당신 옆집의 마음씨 좋은 청년이 택배기사라도 그러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기사와 택배회사간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