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항상 불안하다. ‘아이를 열심히 키우긴 하는데 잘못 키울까 봐서’ ‘아이가 크긴 큰 것 같은데 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등 이유는 숱하다. 아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자라면 자라는 대로 ‘난도 높은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부모도 많다. 이같은 부모의 불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아이가 미술치료실에 와서 당초 상담 목표를 이뤄 상담이나 미술치료를 끝내려 할 때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상담을 더 연장하면 안 될까요?” 부모가 상담을 연장하길 원하는 이유는 대개 두가지다
언어는 사람의 사고, 심리, 내면세계를 나타낸다. 그런 언어가 갖는 힘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말 한마디가 한사람을 무너뜨릴 수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부모들이 ‘대화의 기술’을 익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를 향하는 부모의 대화법은 몇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로 중요하다. 부모가 언어를 바꾸기만 해도, 영영 멀어질 것만 같았던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다.얼마 전 비행非行 문제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던 아이의 부모와 만남을 가졌다. 처음 필자를 찾아왔을 때 아이는 소위 ‘일진’
공감은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과 감정적 공감(emotional empathy)으로 나뉜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두가지 영역의 공감은 중요하다. 아이들은 공감을 통해 부모와의 애착을 경험하고 확신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길 원하는 사춘기에도 아이들은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원한다. 부모와 자녀가 그걸 모를 뿐이다. “제게 아이는 항상 걱정이었어요. 사랑으로 예뻐하며 키우기보다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기른 것 같아요.”어머니는 눈물을 보이며 속내를 털어놨다. 아버지의 감정은 조금 달랐다. “아이의 행동을 어디까